김종서장군 묘역, '금강르네상스' 연계 관광루트 개발
김종서장군 묘역, '금강르네상스' 연계 관광루트 개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1.1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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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제향시설, 장군군영 체험장 등 2021년까지 '역사테마공원' 조성
신-구도심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 금강르네상스 사업과도 연계 발전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 조감도(①장군 명상의 숲 ②장군 군영체험장 ③관리동 ④육진 놀이마당 ⑤중앙광장(야외공연장) ⑥김종서장군 묘 ⑦수목원 ⑧사당, 재실 ⑨생태숲체험장 ⑩생태연못 ⑪광장 ⑫주차장),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대표 문화유산인 김종서(金宗瑞, 1383~1453)장군 묘역이 '역사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신도시의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중앙수목원 등과 함께 신구(新舊)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되고, 금강르네상스 사업과도 연계한 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김종서장군 묘역(장군면 대교리 소재)을 역사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역사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묘역 인근은 2021년까지 293억원(부지매입비 178억, 조성비 115억)을 투입해 8만4,477㎡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1단계(9,684㎡) 사업을 통해 묘역을 정비하고 사당, 재실 등 추모제향 공간을 조성한 바 있으며, 앞으로 2단계(74,793㎡)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토지매입과 함께 중앙광장, 각종 교육체험 및 휴게시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묘역 인근에는 사당 및 재실을 건립해 추모 제향 공간을 마련하고 군영 체험장 등 차별화된 체험공간이 배치된다. 또 쉼터와 힐링공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수목원과 생태연못을 조성하고, 김종서장군을 주제로 한 북방개척 전투 조형물 등 특화된 경관도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은 방문객들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으로 꾸며진다. 가족단위 피크닉장과 힐링·휴식을 위한 공간과 함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활용해 김종서 장군의 6진 개척에 착안한 ‘여진족 장수 잡아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종서장군 묘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중앙광장에는 판소리 공연, 조선시대 군대 출정식, 김종서 장군 애니메이션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들어선다.

세종시는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을 신도시의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중앙수목원 등과 묶어 신구(新舊)가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공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금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 역사문화도시인 공주시와 함께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금강르네상스 사업은 세종과 공주가 공동으로 관광벨트 구축해 금강8정 복원정비 등 문화관광자원을 개발‧발굴‧홍보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진행하기 위해 보상계획 공고 및 열람(2018.10.26~2018.11.12)을 마쳤으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12월초까지)를 거쳐, 내달 중순부터 토지소유자와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내달 공원조성사업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7월경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내년도 예산으로는 토지보상비(60억원)와 공원조성 기반공사비(6억원) 등 66억원을 편성했다.

이춘희 시장은 "김종서장군 역사테마공원을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겠다"며 "아울러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명소가 되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전기의 문신 김종서 장군은 공주시 의당면(현 세종 장군면)에서 출생했다. 1405년(태종5) 문과에 급제해 1433년 함길도 도관찰사로 여진족 침입을 격퇴한 후 6진을 설치해 국경선을 두만강 경계로 확정한 공을 세웠다. 문종이 재위2년 만에 죽자 좌의정으로서 12세의 어린 단종을 보필했고, 1453년(단종1) 수양대군에 의해 두 아들과 함께 집에서 격살되고 대역모반죄라는 누명까지 쓰고 효시됨으로써 계유정난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 이후 1746년(영조22) 복관됐다.

지평을 조부 김태영(金台泳) 때부터 순천김씨가 장군면 대교리 일대에 세거했으며, 이 일원에 조부, 부친의 묘소와 함께 김종서 장군의 묘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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