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오봉산 산신암, 따뜻한 이웃사랑 '훈훈'
세종 오봉산 산신암, 따뜻한 이웃사랑 '훈훈'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1.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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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어려운 이웃돕기 물품.백미 50포, 연탄 2,000장 조치원읍에 전달
30여년간 매월 후원금과 쌀 등 지원하며 지역사회 '모범'
세종시 오봉산 산신암 김향란 주지가 5일 이동환 조치원읍장에게 불우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연탄과 쌀을 전달했다. 주지 김씨는 매년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세종시 오봉산 산신암 김향란 주지<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5일 이동환 조치원읍장에게 불우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연탄과 쌀을 전달했다. 주지 김씨는 매년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오봉산 산신암 주지 김향란씨가 매년 따뜻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향란 주지(61)는 5일 조치원읍(읍장 이동환)을 방문해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달라며 백미(10㎏) 50포와 연탄 2,000장을 기탁했다.

평소 따뜻하고 온정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 온 김씨는 지난 30여년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후원금과 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현금 100만원과 쌀(10㎏) 50포를 조치원읍에 기탁하는 등 매년 시청과 교육청 등을 통해 어려운 가정에 후원금과 생활용품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향란씨는 세종시 출범 후 최초로 '주당풀이'로 지난 2016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인물.

김씨가 맥을 잇는 주당풀이는 병을 고치는 ‘치병(治病) 굿’의 일종이다. 곽보살과 김종락 법사에 이은 3대로 병굿에 들어가는 행위가 전통성과 현장 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종시로부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조치원읍 봉산로에 위치한 산신암을 지키면서 무녀(巫女) 계보를 3대째 계승하고 있는 그는 “세종시가 각종 개발로 산의 맥이 끊기고 집이 헐려 나가면서 잡기(雜氣)와 악기(惡氣)를 퇴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화려함보다 옛것의 투박함이 있는 '주당풀이'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향후 몇 백년이 내려가더라도 치병 굿이 끊이지 않도록 제자를 통해 전수하고 전통적인 방법을 계승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기탁한 물품은 조치원읍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동환 조치원읍장은 “동절기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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