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종시 금고 주인으로 기존 1금고와 2금고를 맡았던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그대로 결정됐다.
시는 시금고 지정을 위한 금융기관 제안서를 심사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 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앞으로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출은 물론 세종시의 각종 기금 등 자금의 보관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1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은 2018년 본예산 기준 1조 2000억원 규모의 일반회계를, 제2금고로 지정된 하나은행은 60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와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추경까지 포함하면 총 2조여원 규모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제안서 접수에선 농협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이 제출했다. 시는 지난 29일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세종특별자치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대상 금융기관을 선정했다.
심의위는 ‘세종시 금고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규정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등 5개 분야, 19개 세부항목에 대해 검토했다.
고기동 시 기획조정실장은 "11월 중 시 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세금납부 등과 관련한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 1금고, 2금고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