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 첫발..2022년 윤곽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 첫발..2022년 윤곽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24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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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본설계 착수해 2022년 하반기 어린이박물관과 함께 개관 예정
도시건축박물관 국회 예산 심의 노크, 나머지 박물관 지연되며 순차 개관 로드맵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 및 통합수장고 위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의 유물을 관리할 '통합수장고'와 운영지원을 담당할 '통합운영센터'가 본격 건립된다. 연내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어린이박물관과 함께 정상적으로 개관한다면, 박물관단지의 개략적인 윤곽은 2022년 하반기경 드러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국립박물관단지 내 통합운영센터와 통합수장고 건립사업 기본설계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24일 개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세종리(S-1생활권)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중앙공원과 금강이 접한 19만㎡ 부지(연면적 7만4856㎡)에 다양한 박물관이 집약되어 들어서는 핵심 문화시설이다.

1단계 구역에는 ▲국가기록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어린이박물관 등 5개의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만 3995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이전)과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계획된 상태로, 사업비는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통합운영센터·통합운영센터 어떻게 건립되나

박물관단지 북편 중앙에 들어서는 통합운영센터는 연면적 2620㎡,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규모로 5개 박물관과 관람객을 연결하는 허브시설이다. 서비스, 홍보, 정보 및 안내 등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건립예정인 4개 박물관의 시설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총괄, 박물관단지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게 된다.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인스티튜션 빌딩', 독일 베를린 박물관의 '섬 제임스 시몬 갤러리' 등이 비슷한 형식으로 운영된다.

통합운영센터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통합수장고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박물관단지 중앙 지하에 조성되는 통합수장고는 연면적 1만2050㎡, 지하1층의 규모로 건립되며, 5개 박물관의 유물을 종합적으로 수장 관리하는 핵심시설이다. 총사업비는 1001억원이 투입된다.

통합수장고는 단계적으로 건립되는 박물관에 맞춰 1차, 2차로 나눠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올해 1차에는 6000여㎡만을 대상으로 기본설계가 진행된다. 통합수장고는 외부관람을 불허하는 수장고 관람방식을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수장고 내부를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되는 점이 주목된다.

수장고 내부는 금속류, 종이류, 토제류, 특수재질 등 유물 재질별로 공간이 구획되며, 유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하역공간, 훈증공간, 보존관리공간, 유지관리공간 등의 부대공간도 마련된다.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수장지원센터, 영국 리즈박물관 디스터버리센터 및 글래스고우 박물관의 수장지원센터에서 기능을 엿볼 수 있다.

행복청 김태백 문화박물관센터장은 “통합수장고와 통합운영센터의 기본설계 착수를 계기로 박물관단지 사업 전체가 본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박물관, 개관 로드맵은?

국립박물관단지의 5개의 박물관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어린이박물관이다. 어린이박물관은 이달 건축 기본설계에 들어가 내년 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0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개관한다. 국비 331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4,927㎡, 연면적 4,891㎡에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된다.

어린이가 미래 사회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역량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운영 프로그램이 구성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기구와 모형 등을 통한 체험학습 뿐만 아니라 생태․환경 등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 콘텐츠는 단지 내에 건립 예정인 중·대형급 박물관 4개소의 전시콘텐츠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해 전시할 계획이다.

국립박물관단지 위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나머지 박물관들은 정상 개관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당초 행복청은 순차적으로 시설을 완공해 2023년 박물관단지를 전면 개관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도시건축박물관(949억원, 연면적 1만7050㎡)은 올해 정부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다만 내달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예산 반영을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국회의 힘만 더해진다면 반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비(13억 9천만원) 반영이 확정될 경우, 내년 5~6월경 기본설계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박물관(461억원, 연면적 8794㎡), 디자인박물관(782억원, 연면적 1만4071㎡),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471억, 연면적 8548㎡) 등의 경우 한꺼번에 대규모 예산 투입이 힘들 것으로 보여 단계적 추진이 예상된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

박물관단지 2단계 구역에 계획된 국립민속박물관(이전)과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들 시설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도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8월 국립민속박물관을 서울에서 세종으로의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서울시와 문화계 일부 인사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전 관련 용역을 내년 3월까지 마치고 세종 이전을 최종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막대한 예산투입이 관건이다. 2013년 입지 확정 이후 그간 수차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건축물 건립과 전시물 확보에만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있어 관계당국은 적절한 규모 산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예타 준비신청을 위한 용역을 내년 하반기 마무리 지은 뒤, 기재부에 노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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