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도 철학 정리한 책 출간됐다
세종 이도 철학 정리한 책 출간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10.24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옥 수원대 교수, 실록에 실린 용어를 역추적해서 세종의 통치철학 최초로 정리

세종 이도(李祹)의 철학을 용어를 중심으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

세종의 철학은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의 원리로 이도의 기록을 용어 중심으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학 정신을 체계화한 책이다.

세종 즉위 6백주년을 맞아 수원대 명예교수인 김광옥 박사가 ‘세종 이도의 철학’이란 제목으로 세종의 사유·사상·철학을 실록에서 찾아 읽고 분석해서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세종에 관한 책이나 연구는 많았지만 의외로 용어는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세종사상의 얼개 작업의 일환으로 용어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 책을 만들었다.

특히, 세종실록 속에는 ‘생생’(生生)이 169건, ‘생민’(生民) 114건, ‘변역’(變易) 15건 등이 쓰여지면서 역대 임금 가운데 세종이 앞 서 가고 있었다. ‘생생지락’(生生之樂)은 총 16건 중 세종시대가 8건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삶 속에서 사람이 새로워지는 ‘생민’(거듭나기)과 사물이 새로워지는 변역, 즉 ‘새로나기’의 원리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세종의 철학 정신을 역 추적했다.

그래서 저자 김광옥은 이도의 철학은 “세종의 인간과 시대에 대한 행도(行道)에서 나타나는 생민과 변역에 대한 사유체계와 실천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정리했다.

책은 1부 생의 길로 정신적 소민과 경제적 하민이 민, 그리고 생민으로 가는 길을 설명했다. 2부는 생성의 길로 세종은 사유와 사맛을 통해 정치를 폈다.

육조 이후 예정형공은 곧 생인, 생재, 생효, 생지, 호생, 생산의 행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3부 생생은 사람이 거듭나 생민이 되어가고 사물이 신제나 창제를 통해 새로워지는 변혁, 경장, 창제의 과정을 다룬다. 이어 생생지락과 함께 누리는 공향, 공락의 세계를 향한다.

책속에서는 생생, 생민, 변역이라는 용어와 함께 업, 마음, 직, 사풍, 사맛, 연민, 민본, 실용 등의 단어에 주목하면서 세종 철학의 궤적을 찾아나갔다.

세종의 애민 정신을 이어가는 세종시민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김광옥은 서울대 문리대, 신문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동양방송, 중앙일보 등 언론계에 종사했다. 세종과의 인연은 2005년 세종실록 강독을 들은 이후 2013년부터 세종실록 전문 강독회에 참여하면서 돈독해졌다. 세종과의 인연이 이번에 ‘세종 이도의 철학’이라는 책 출판으로 이어졌다. 경인문화사 발행으로 673쪽 분량으로 정가는 45,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