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중-세종중’ 남녀공학 시대 연다
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중-세종중’ 남녀공학 시대 연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16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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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이전재배치 계획,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최종 확정'
조치원중 신흥리 청춘공원 일원으로 이전, 조치원여중 현 위치에 시설 현대화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사진은 조치원중, 세종중 위치도>

찬반논란으로 갈등이 빚어졌던 세종시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이 2년여 만에 최종 확정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자체투자심사(6월)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9월)를 모두 통과해 행정예고 등 이전 재배치계획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은 '조치원중'(남녀공학)으로 통합되어 신흥리(238번지) 청춘공원 일원으로 이전한다. 개교는 2021년 3월 예정이다. 기존 조치원여중은 현재 자리에 남아 '(가칭) 세종중'(남녀공학)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각 학교의 학적과 동창회 기수 등은 그대로 승계된다.

조치원중 신흥리 청춘공원 일원으로 이전-조치원여중 현 위치에 시설 현대화

조치원중은 31학급 756명, 세종중은 25학급 606명 규모로 재편된다.

조치원중은 약 248억원(교육청 218억원, 시청 30억)을 들여 ‘환경 친화적 공원학교’로 설립된다. 조치원 청춘공원과 연계해 설계해 강당, 도서관 등을 개방해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학교로 만들 예정이다.

세종중은 학교신설에 준하는 수준으로 시설이 개선된다. 약 90억원을 투입해 미래교육에 대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과 선진교육 실현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으로, 교육공동체 및 전문가 등 TF팀(2018.11~ 2019.10)을 꾸려 추진한다.

학교 이전 후 남게 되는 기존 조치원중 부지와 건물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 세종시교육청 제공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은 열악한 교육시설과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그간 주민들은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부지역 대신 동부지역에 학교가 몰려 있어 통학거리가 멀다는 민원을 지속 제기해 왔다. 특히, 학구 내 교육 여건이 나빠 동 지역으로의 학생 전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조치원읍의 초등학생 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중학생 수는 줄어들어 대책이 요구되어 왔다.

시교육청은 조치원읍 중학교 이전재배치를 위해 지난 2016년 2월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추진자문위원회와 3차례의 공청회를 실시하고 정책연구용역을 실시했다.

학교부지 확보를 위해 세종시청에도 협조를 구했다. 2017년 11월 청춘공원 예정지 내에 17,000㎡ 규모의 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후 조치원 청춘공원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학교부지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치원 청춘공원 사업과 학교이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일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개교시기도 당초 2022년에서 2021년으로 빨라지게 됐다.

학교 이전 재배치 반발도..일부 동문 "교육격차 벌리는 정책" 주장

학교 이전 재배치계획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학교 통합·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았지만 일부 동문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조치원중·여중, 해당 통학구역 초등학교 8개교 등 10개 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운영위원과 세종시의원 등 총 7,8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은 2/3에 달하는 약66.3%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치원여중 주요 구성원들은 조치원중과 여중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것은 조치원읍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교육격차를 벌리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서부지역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 안정된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반면, 동부지역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계층이 주로 거주해 양측 간 교육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것. 다시 말해 서부지역 학교는 '좋은 학교', 동부지역 학교는 '문제 있는 학교'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학교를 이전하더라도 조치원중은 지금처럼 '남학교', 조치원여중은 '여학교' 등 단성(單性)학교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신설학교 설계 공모와 부지 매입을 위한 관련 업무가 완료되는 대로 건축공사를 실시해 학교 이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조치원 지역발전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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