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림칼럼] 도라는 건 심심한 것을 견디면 저절로 닦아지는 것
ㅡ심심해야 공부가 된다ㅡ
학교 졸업하고 바로 출가하여 행자생활 5개월 된 정행자에게 그의 친구들이 찾아 왔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중에 친구들이 "야! 이런 깊은 산에서 너는 하루 종일 뭐하며 지네노" 하고 묻자 정행자는 아주 점잔을 빼며,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낸다" 라고 말했지요. 그러자 친구들이 다시 "친구도 없고 하는 것도 없이 하루 종일 심심해서 어찌 견디냐. 너는 심심한 것 못참잖아"하며 물었습니다. 이때 정행자는 크게 웃으며 아주 공부를 다한 듯이 말했습니다.
"하하하! 도란 심심한 것을 견디면 저절로 닦아 지는 것이야!"
이 말을 전해 들은 노스님은 "그놈 벌써 반 도인이 되었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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