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자전거도로·말라죽은 나무.."세종시는 불량도시"
녹슨 자전거도로·말라죽은 나무.."세종시는 불량도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09 2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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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자전거도로, 공원, 가로수, 보도블록 등 문제점 지적
2012년 6월 54억원을 들여 준공한 ‘세종~대전 간 자전거 도로’가 관리 소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은권 의원실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자전거도로 등 주요 시설물이 관계당국의 무관심 속에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중구)은 9일 행복도시의 가로수, 보도블록, 자전거도로, 공원 등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면서 “명품도시 세종이 불량도시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54억원을 들여 준공한 ‘세종~대전 간 자전거 도로’는 불과 6년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 의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설물은 상당수가 녹이 슬어있고, 곳곳에는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안전봉 역시 도로에 아무렇게나 박혀있어 통행에 지장을 주는가하면, 뽑혀있는 안전봉도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관리 역시 허술했다. 식재된 나무 상당수는 고사해 잎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져 있고, 살아있는 나무마저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보통행로의 보도블록 역시 잡초로 뒤덮여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식재된 나무 상당수가 고사해 있고, 보도블록이 잡초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이은권 의원실 제공>

놀이터 역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없을 정도로 잡초가 무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주요 시설물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세종시로 이관되고 있는 상황.

이 의원은 “행복청은 세종시를 ‘누구나 살고 싶은 세계모범도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성장 동력 다변화’와 ‘인프라 양적·질적 향상’, ‘도시 고품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면서 “세종시 전역의 주요 시설물들의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종시를 건설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세종에 위치해 있지만,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은 실태 파악을 떠나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관리는 지자체가 맡고 있다 하더라도 세종시가 진정한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행복청과 국토부가 다시 한 번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내에 방치된 어린이 놀이터 모습 <사진=이은권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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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빅 2018-10-15 12:45:40
맞아요. 공원이나 냇가나 도보길들도 잡초가 무성해요...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고 여기 저기 공사자재들도 쌓여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