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세종시민’ 조명래 교수, 신임 환경부 장관에 지명
‘명예 세종시민’ 조명래 교수, 신임 환경부 장관에 지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10.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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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환경 관련 시민운동, 도시·환경 정책 전문성 검증”
대표적인 ‘세종시 애착론자’로 2013년 7월 명예 세종시민증 받아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 내정자

‘명예 세종시민’ 조명래(63)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이 신임 환경부 장관에 지명됐다. 대표적인 ‘세종시 애착론자’이기도 한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내각에 입각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임 환경부 장관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조 내정자는 오랫동안 환경 관련 시민운동을 해온 학자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정책 전문성과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이 검증된 인사"라며 "정책 전문성과 수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4대강 녹조 등 당면 문제들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 기후변화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물 관리 일원화 이후 통합 물 관리의 성과를 창출해 국민이 환경정책의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도시·환경 전문가로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등 토건국가의 문제점을 줄곧 지적해왔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 및 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를 거쳐 현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 교수는 대표적인 ‘세종시 애착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 반대’, ‘세종시 원안 사수 과정’에서의 정책 자문위원회 부회장 역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종시 출범 1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 7월 명예 세종시민증을 받았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쏟는 애정도 각별하다.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 개헌 대토론회’에서는 기조발제를 통해 “세종시가 애매한 ‘행정중심복합도시’ 대신 ‘분권헌법의 분권수도’ 혹은 ‘정치행정수도’로 지정·육성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세종국책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신임 원장에 임명되고 난 뒤엔 일주일여 만에 새롬동으로 이사하고 ‘정식 세종시민’이 됐을 만큼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크다.

당시 그는 <세종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가 스스로 자립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게 세종 생활을 실천한 이유”라며 “세종시에 입주한 각종 국가기관들이 ‘세종시를 수도로 만드는 일’에 각 분야에서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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