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난 세종 '트리쉐이드'..."건물 안전에는 문제없다"
화재난 세종 '트리쉐이드'..."건물 안전에는 문제없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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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안전진단 결과 “건물 전체 구조적 안전에는 큰 문제없어”
입주 3~5개월 지연 현실화...입주 예정자 반발 잇따를 듯
지난 6월 화재가 발생했던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는 정밀진단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건물 전체의 구조적인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공 가능성까지 우려됐지만 최악의 사태는 피한 셈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보수·보강 공사가 불가피해 입주지연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성신구조 이엔지가 한국건축구조 기술사회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건물 구조 안전진단이 28일 마무리됐다.

안전진단 업체는 ▲현황검토(도면검토 및 자료수집) ▲현장조사(외관조사,비파괴 검사) ▲자료정리 및 분석 ▲구조안전성 및 사용성 검토 ▲보수ㆍ보강방안 검토 ▲보고서 작성 ▲기술자문회의 검토 후 보고서 제출 등을 모두 소화하며 일정을 마쳤다.

업체는 현재 보수보강 방안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기술자문단은 보수보강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는 등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진단 결과 건물에 대한 구조적인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진단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열 노출에 따른 재시공까지 거론됐지만, 건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진 셈이다.

화재 당시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곳곳에 적치된 단열재 등 가연성 내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특히 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만 5시간 넘게 소요되는 등 건축물 구조 자체가 약화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관계당국은 지난 20일 입주 예정자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새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보고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보강공사 일정은 앞으로 50일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입주 지연사태도 현실화됐다. 지난 2016년 6월 분양한 이 아파트는 당초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화재로 인해 공사가 3개월 지체된 데다, 보강공사까지 이뤄질 경우 입주는 최장 5개월가량 지연된 내년 5월경에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입주예정자 측에선 내년 3월까지 보강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전입학과 맞물려 입주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철저하고 면밀한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아 3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지는 미지수다.

트레 쉐이드 건물은 아파트 계약자들의 해지는 없으나 일부 상가 계약자들이 화재로 인한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 지연으로 인한 아파트 계약해지 요구는 없는 상황이지만, 일부 상가 계약자의 경우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인허가 기관인 행복청은 건설사와 협의해 공사시간이 늘어날 것을 대비, 공사비 및 인력 추가 투입 등 대책마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작업계획 허가 여부다. 현재 공사현장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공사를 전면 중지한 상태여서 공사 재개 일정에 맞춰 입주 예정일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주체가 제출할 보수 보강 계획서가 적절한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건설현장은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10분께 지하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중 중국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아파트는 ㈜부원건설과 거양산업개발㈜이 지난 2016년 6월 2-2생활권 새롬동 H1블록에 분양해 지하 2층·지상 24층, 476세대(주거공간 386세대·상점 90세대) 규모로 건설 중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발화 원인이 ‘전기적 요인’이라는 감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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