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비가 446만원?’..세종시 일부 고교 위화감 논란
‘수학여행비가 446만원?’..세종시 일부 고교 위화감 논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19 14: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전경

세종시 일부 학교들이 매년 수백여 만원대의 수학여행을 다녀와 학생들 사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18년(8월) 수학여행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을 보면, 지난 3년간 전국 초․중․고 중 100만원 이상 고액 수학여행을 간 학교는 총 97개교, 184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1인당 수학여행 경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학교는 세종시에 위치한 특수목적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이 학교는 2016년 수학여행에서 1인당 무려 446만5000원을 사용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에도 396만9000원, 2018년에도 386만5000원 등 매년 꾸준히 4백여만원에 달하는 고액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특목고도 2017년 수학여행에서 학생 1인당 경비를 425만원 사용했다. 1인당 경비가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수학여행을 간 고교도 전국에서 17회에 달했다.

고액 수학여행을 떠난 97개 학교 중 18개교는 3년간 총 27건에 걸쳐 학생 1인당 200만원대의 비용을 사용했고, 9개교의 경우 3년간 20건에 걸쳐 학생 1인당 300만원이 넘는 수학여행 경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00만원이 넘는 고액 수학여행을 다녀온 9개 학교는 모두 과학고, 국제고 등 특목고로 나타났다.

‘2016~2018년(8월) 수학여행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학교 명단’ 중 세종시 학교 현황 <자료=김해영 의원실 제공>

세종시에 소재한 ‘세종국제고’는 2016년 137만원, 2017년 167만8000원 등을 사용했고, 금호중 역시 2018년 143만3000원을 지출해 고액수학여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학교등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6개교에 49건, 중학교는 9개교에 17건, 고등학교는 62개교에 118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교에 48건, 경기 17개교에 35건, 부산 9개교 18건 등이었고 인천, 충남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해영 의원은 “고액의 수학여행경비로 인해 학생들 간의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문제지적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고액 수학여행에 대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 등을 포함해 교육당국 차원의 보다 명확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ㅅ ㄱ ㅇ ㅃ 2018-09-19 16:23:18
아무리 특수 학교라도...너무 하네요.
부모 등골 빠지네..ㅉ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