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사회를 지배한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사회를 지배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9.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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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럼]이민화 KAIST 교수...세종상의 경제포럼에서 미래 사회 예측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메디컬 업계에 에디슨이 되겠다며 ‘메디슨’을 창업했던 벤처 창업 1세대 이민화 KAIST 교수가 세종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 강사로 나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강의를 했다.

장년층에게는 다소 생소한 주제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으며 스마트 시티를 추구하는 세종시에는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

19일 오전 7시10분부터 정부 세종컨벤션센터 4층 연회장에서 열린 경제포럼은 차수로는 2차이지만 실제로는 1차와 다름없었다. 1차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정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대신해 다소 의례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4차산업 혁명은 물질과 소유, 자원 중심의 1,2차 혁명을 디지털로 온 라인 가상세계로 변형시키는 3차 혁명을 다시 아날로그 트랜스 폼이라는 형식을 통해 오프 라인 현실로 되돌리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를 테면 소유와 욕망 중심의 현실세계의 한계를 가상세계를 통해 극복하고 가상세계에서 이뤄진 현상들을 실제로 현실로 탈바꿈시티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했다. 상상 속에서나 꿈꿀 수 있는 일들을 현실화시킨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링커 역할을 하고 3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잘 처리해서 현실로 가상세계를 가지고 나오게 한다는 것이 인공지능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과거에 일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반복했던 연구나 과정은 이제 다시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아카이브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서 활용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어떤 현상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요컨대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이긴 이유는 말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협력을 하려면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한다. 그것을 해결해주는 게 바로 블록체인이다.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이면서 데이터의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블록체인이 하는 것이다. 블록 체인은 Block을 연결하는(Chain)한다는 합성어다. 4차 산업혁명의 쌍끌이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과 만약에 블록체인을 통해 막강한 힘을 발휘할 때 권력 독점을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다. 즉, 데이터의 신뢰성과 권력 독점이다.

블록체인에서 신뢰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블록을 연결하고 다시 검증과 분산을 통해 쌓을 수 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가 이뤄질 때 이른바 불신에서 오는 이른바 ‘비잔틴 장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비잔틴 장군의 문제는 게임에서 공격명령을 받았을 때 실제 상황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교수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향후 쌍끌이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향후 쌍끌이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며 인공지능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의 결과물을 1차 분배하고 블록체인을 신뢰를 기반으로 2차 분배가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에서 인공지능의 혁신의 영역은 규제개혁, 노동의 유연성 및 안전성, 혁신의 안정망, 불균형 성장 등이다. 블록체인의 분배 전략은 사회 및 일자리 안전망, 생산과 복지의 연계, 불균형 감축 등이 될 수 있다. 이것이 4차산업혁명의 상생국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세종시 기업 소개 시간을 가져 이채로웠다. 첫날에는 화장품 전문 메이커인 나우코스와 케미컬 소재 생산회사인 레이크 머티리얼즈 등 2개 회사 관계자가 나와 생산품과 연혁 등을 설명했다.

제3차 세종경제포럼은 오는 10월 11일 오전 7시 10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에서 연세대 김형철 교수가 '최고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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