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세종시 금은방 턴 30대 남성 덜미
대낮에 세종시 금은방 턴 30대 남성 덜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17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 7백만원 상당 귀금속 절취 피의자 검거, 장물범도 입건

대낮에 금은방 주인을 위협하며 귀금속을 훔친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세종경찰서(서장 김정환)는 지난 1일 낮 12시경 세종시 조치원읍 모 금은방에서 1억 7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하려 한 피의자 A씨(31)를 붙잡아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시내 한복판에서 감시가 허술한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이 앉아 있는데도 쇠망치를 들고 유리 진열장을 깬 뒤 귀금속을 절취했다. 하지만 업주가 달려들자 때릴 것처럼 위협한 후 금팔찌 등 80여개 1억7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 제보로 경찰은 도주하는 A씨를 금은방으로부터 300여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붙잡았다.

A씨는 인상착의를 숨기기 위해 사전에 모자,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업소 주변에서 동향을 감시하다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조치원읍 모 금은방에서 1억 7백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하려 한 피의자 A씨(31)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압수 물품>

A씨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8월 27일 저녁 8시경에는 경남 창원의 모 금은방에서도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진열판을 통째로 들고 가 금목걸이 등 74개 7천만 원 상당을 훔쳤다. A씨는 여죄를 수사하는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자백했다.

A씨는 탕진한 도박 자금과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훔친 귀금속을 팔아 현금으로 바꿔 다시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물건을 매입한 귀금속 업자 3명도 장물 취득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 중 110개 1억 1천만 원 상당을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는 한편, 금은방을 대상으로 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등 귀금속이나 현금을 취급하는 업소들은 CCTV 시설을 확충하는 등 비상 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변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