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세종병원 폐업’ 세종시 의료공백 어쩌나
‘효성세종병원 폐업’ 세종시 의료공백 어쩌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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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의료재단 "9월 28일자로 폐업 결정"..시 "응급환자 후송대책 시행"
효성세종병원이 9월 28일자로 문을 닫는다.

세종시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효성세종병원'이 문을 닫게 되면서 의료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치원읍에 소재한 '효성세종병원'이 오는 28일 자로 문을 닫는다. 지난 2012년 12월 26일 개원한 지 5년 9개월여 만이다. 78병상을 운영 중인 이 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세종시 유일 응급의료기관이다.

시 관계자는 "누적된 경영 적자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이사회가 9월 28일 자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적자 폭은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지역 유일 응급의료기관이 폐업하게 되면서, 종합병원이 없는 세종시가 당장 의료공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그간 북부권인 읍면지역은 효성세종병원이, 남부권인 신도시는 어진동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각각 24시간 응급의료체제를 갖춰 왔다. 특히 남부권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 시 대전 방면으로 이송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북부권에선 효성세종병원 폐업 이후 대안 마련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응급환자 후송 대책을 수립해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관련 부서 및 읍면장, 세종시립의원·충남대병원세종의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소방본부와 협의해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 대전선병원, 충남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청주하나병원, 충북대병원 등으로 후송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월 초와 내년 1월 충북 오송과 세종시 신도시에 각각 개원을 앞두고 있는 병원과 협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효성세종병원 폐업 이후 대책을 마련해 향후 시민들이 응급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세종병원 측은 경영난이 아닌, 고객 주차장이 없어진 게 폐업의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산의료재단은 효성세종병원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세종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동서연결도로 건설 사업으로 주차장이 강제 수용됐다"며 "현실적으로 고객주차장 없이 병원을 운영할 수 없어 폐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동서연결도로 확장 사업은 올해 말 공사를 발주해 2019년 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시는 도로 확장이 끝나면 신·구도심 간 접근성 향상은 물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루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강제 수용 문제와 관련, "주차장 부족 해소를 위해 관련 부서에서 다른 유휴 부지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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