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최초 ‘주거형 카셰어링’ 상륙..“자동차 줄이기”
세종시 최초 ‘주거형 카셰어링’ 상륙..“자동차 줄이기”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9.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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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7일 아파트 단지 대상 카셰어링 서비스 시범 운영
세종시 최초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단지에 '주거형 카셰어링'이 도입됐다.

세종시 최초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단지에 '주거형 카셰어링(carsharing)'이 도입됐다.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이하 ‘세아연’)는 지난 7일 오전 범지기마을 9단지에서 ‘주거형 카셰어링을 통한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런칭 행사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세종시청을 비롯해 세아연, 오토매니지먼트렌터카, 기아자동차, 카셰어링 플랫폼 딜카, 세종남부지역자활센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빌려 쓰는 방법 중의 하나로 보통 회원제(연회원)로 운영된다. 렌터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으며,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쓰고 차를 갖다 주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장을 볼 때나 짐을 옮길 때 등 간단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세종시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카셰어링이 도입됐지만, 차량 대수가 많지 않고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에만 차량이 위치해 이용률이 저조했다.

세아연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주거형 카셰어링’이 적합하다고 판단, 세아연 소속 10여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차량 50대를 배치했다. 이용요금은 시중의 70% 수준으로 책정해 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추후 수요에 맞춰 차량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세아연은 아파트 단지 내에 카셰어링 전용공간을 제공하고, 세종시는 카셰어링 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무료주차 및 공공주차장 요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오토매니지먼트는 기아자동차에서 공급하는 차량으로 카셰어링 운영을 맡고, 딜카는 카셰어링 플랫폼을 제공한다.

차량 관리는 세종남부지역자활센터에서 맡아 차량별 주1회 출창세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손해사정 업체와도 제휴해 교통사고 발생 시 분쟁을 해결하고 무료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는 7일 오전 범지기마을 9단지에서 ‘주거형 카셰어링을 통한 자동차 줄이기 캠페인’ 런칭 행사을 개최했다.

이번 ‘카셰어링’ 도입은 ‘대중교통중심도시’라는 세종시 설계 의도에 맞춰 자동차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종시는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소유가 2.1명당 1대꼴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도시 설계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전국 평균 2.4명당 1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카셰어링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셰어링 차량 1대는 자가용 15대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이용자가 20~30대로 젊은 이용자가 많고 평균 용적률이 높은 주거지역에서 이용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비율이 9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평균 연령이 31세로 가장 젊어 카셰어링을 도입하기 최적이란 평가다. 세아연이 주거형 카셰어링을 도입한 이유다.

세아연 최정수 회장은 “세종시는 인구 대비 자동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면 차량 1대 당 자가용 15대를 대체할 수 있다”며 “카셰어링을 통해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대기 오염을 줄여 살기 좋은 세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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