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전국적인 과제되어야..."
"행정수도 완성, 전국적인 과제되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9.0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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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기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 김준식, 정준이 상임 대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2기를 이끌어갈 김준식, 정준이 상임대표는 "세종시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분권 차원으로 타 지역에서 공감을 하도록 운동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숙원사업이자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행정수도를 완성시키기 위한 세종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달 28일 2기 집행부를 꾸렸다. 의도한 결과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를 모르지만 상임대표로 성별, 지역별로 한 사람씩 선출했다.

신도시 남자 김준식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68)과 원도심 여자 정준이 전 세종시의원(61)이 실무를 책임질 홍석하 집행위원장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시민운동을 이끌어가게 됐다. 이 들이 마지막 퍼즐을 맞춰주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상임대표 두 사람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이제는 세종시만의 민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을 찾기 위한 차원에서 이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데 시각을 같이 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 보다 큰 틀에서 행정수도 완성 문제를 다뤄야 하고 이를 위해 전국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의제를 만들어야 행정수도도 만들어지고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김준식 대표는 세종시민대책위원회를 국토의 균형발전과 분권자치를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정준이, 김준식 두 상임대표를 만나 같은 질문으로 각오를 들어봤다.

- 두 분은 상임대표로서 어떻게 활동을 한 것인가.

▲ 정준이 : “세종시민이 행정수도 완성에 하나가 되고 이를 토대로 전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만들겠다. 국회와 야당 방문을 통해 정치권의 동참을 먼저 이끌겠다.”

▲ 김준식 : “행정수도 완성이 세종시민만의 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이 공감을 하도록 해야 한다.”

두 대표는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방의 소멸과 수도권의 비대화에 따른 각종 도시문제 발생 및 심화, 전국토의 비대칭 발전 등을 들면서 세종시의 행정수도는 “우리만 좋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이미 결론이 난 질문이지만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세종시가 왜 행정수도가 되어야 하나.

▲ 김준식 :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일이다. 재차 말하지만 균형발전을 실현한 세종시가 좋은 도시가 되고 다른 곳에서 이를 모델로 좋은 공간이 만들어지면 국가는 발전하는 것이다.”

▲ 정준이 : “같은 얘기다. 균형발전, 지방 분권을 실현하는 곳이 세종시가 된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 그동안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김준식 : “세종시만의 민원이라는 잘못된 명분이 어려웠다. 세종시에 이주해온 분들이나 원주민들은 신도시 건설로 혜택을 볼만큼 봤다. 더 이상 이기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모든 국민이 효율을 느끼도록 이슈를 만들어가야한다.”

▲ 정준이 : “재정적인 부분이 어려웠다. 시민들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행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가끔 단톡방에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집행부를 힘들게 한다.”

- 조직을 더 확대할 필요가 없는가.

▲ 정준이 : “인원에 상관없이 뜻이 같다면 누구든지 참여해야 한다. 확대라는 말은 아니지만 참여 폭은 넓혀야 한다.”

▲ 김준식 : “아직 잘 판단을 못하겠다. 파악을 제대로 못했다.”

김준식 대표는 세종시로 이사를 온 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고 상임대표를 맡게 된 과정도 예정에 없었다는 말로 답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출범당시 10만 시민에서 30만 세종시로 성장하면서 신도시로 이주해온 시민들의 대표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상임대표 선출 의미를 부여했다.

-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단체 카톡방이 일부 정치인들의 선전장이 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어떻게 보는가.

▲ 김준식 : “어느 조직이든 초창기에 그런 현상은 있다. 조금 지나면 자정 능력이 생기면서 자체 내에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 걱정 거리는 아니다.”

▲ 정준이 : “자제를 해야 한다. 정치적이 성향이나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생각해야 한다.”

- 세종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정준이 : “원안 사수당시 삭발했던 그 마음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항상 뜻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 김준식 : “시민들의 생각을 로컬에서 내셔널로 바꿔주었으면 한다. 균형발전이 왜 중요한가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달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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