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훈련에서 살아나는 독수리
강인한 훈련에서 살아나는 독수리
  • 심은석
  • 승인 2013.01.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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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석의 세상사는 이야기]역경이기는 독수리처럼 새해에는...

   심은석 세종경찰서장
연일 한파가 기승이다. 추운 날 힘겨운 분들이 안쓰럽다. 전력사용 증가로 날마다 블랙아웃의 두려움이 더 춥게 한다. 온실속의 야채는 꽁꽁 얼어 농심을 더욱 얼리고 있다. 주말 아침, 신년 새해 소망을 비는 세종시민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독수리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담대한 꿈을 꾸자는 설교를 들었다. 독수리는 다른 동물이 접근 못하는 험한 바위틈이나 높은 나무위에 둥지를 만든다. 튼튼한 나뭇가지로 둘레를 엮고 깃털을 뽑아 둥지를 따뜻하게 하고 알을 낳는다. 알이 깨어 새끼가 되면 날개짓도 못하는 새끼를 부리에 채어 공중에 높이 올라간다. 그리고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 독수리를 허공에 내던진다.

바닥에 추락할 즈음 어미새가 쏜살같이 낚아채어 다시 공중에 오르고 다시 허공에 던지고 걷어 오기를 수 십차례 반복한다. 두려움에 떨던 새끼 독수리는 생존하려는 강인한 본능을 체득한다. 결국 오랜 훈련으로 새끼새는 숙달된 날개짓으로 창공을 날아올라 새들의 제왕으로 우뚝 선다. 500m 상공에서 지상의 생물에 정확하게 달려들어 비호처럼 낚아채는 날쌘 매서움을 자랑하게 된다. 역경과 고난을 이긴 독수리의 강인함과 용기를 갖는 새해가 되기를 모든 분께 기원한다.

경찰창설 68년, 숱한 아픔과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 민주 경찰로 이 땅에 굳게 섰다. 경찰표장의 상징은 독수리였다. 한국산 참수리로 바꾸었지만 역경을 이기고 헌신과 희생의 새, 독수리를 상징물로 하였다. 이는 불의에 용감하고 역경에 흔들리지 않는 독수리의 사명을 다하라는 것은 아닐까?

새해 새 출발이다. 금년은 경찰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범죄로 인한 위험수위는 높아가고 치안환경은 급속히 변해 가고 있다. 현 상황과 방향에 대한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추운 날 서민과 소외된 약자에 대한 따뜻한 치안활동이 요구된다. 금년 경찰청은 경찰교육 개혁 원년으로 하였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담금질하는 교육,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은 현장대응력을 높이고 경찰 역량을 끌어 올릴 것이다. 어린새끼를 높은 공중에서 수십번 내던지고 다시 살리기 위해 받아내는 어미 독수리처럼 교육, 훈련은 어느 때보다도 강조 될 것이다.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생존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어미새의 처절한 교육처럼 역경과 위험을 두려워 않는 강한 정신력이 교육속에 스밀 것이다. 혼신을 다하고 헌신하는 경찰정체성도 접목 될 것이다. 국가가 위태롭고 국민이 불안할 때 몸을 던지는 경찰 정신도 접목 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관으로의 흔들리지 않는 초심도 새롭게 꽃 필 것이다. 초심으로 처음 가졌던 순수한 열정과 봉사하는 마음도 지펴질 것이다. 새해는 경찰 역사의 전환기로 새롭게 발전 하는 교육 개혁이 시작 된다. 새해는 안심과 안전한 세상에 대한 경찰의 꿈을 교육속에서 많은 분들과 같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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