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그 때는 보잘 것 없었는데...
사진
그때는 보잘것없었는데
그래도 그때가 더 나았다는 사실
실낱같은 꿈 좇아 달리는 시방
사진 속 박제된 포부를 본다
과거 되살려 현실 깨닫게 하는 사진
후일 지금 모습도 젊게 다가오는 날 있을까
[시작노트]
덧없음으로 역동성 있는 삶이런가.
새해는 나이 한 살 더해 주었지만 희망을 실어 왔다.
닭 울던 새벽 발길과 욕망의 한낮 눈동자도
온갖 것 돌려주고 진한 노을로 물들던 구랍의 어느 날
붉디붉은 색깔 한 움큼 빛이라도 더 보태고자
분주히 타오르던 저녁노을 뒤로하고 신년을 맞았다.
곱고 잔잔한 불덩이가 고요한 물결 위에 살포시 눕는 날
그래도 오늘이 좋았다고 반추할 수 있도록 기꺼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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