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한국인이 됩시다”
“좋은 한국인이 됩시다”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3.01.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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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계사년 새해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신도성 편집위원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사년은 대한민국으로서도 매우 중요하고 뜻 깊은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후보가 여성으로 처음 당선되어 국민들은 새로운 지도자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박 당선인에게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임기동안 민생을 챙기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어 줄 것을 진정으로 부탁합니다.

2013년 계사(癸巳)년은 오행 중 '수'(水)에 해당하는 '계'(癸)와 '화'(火)에 해당하는 '사'(巳)가 합쳐져 이루어진 해입니다. 오행 수의 색깔은 검은색이고 '사'(巳)는 십이지지 중 6번째 지지이며, 12띠 동물 중 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2013년을 검은 뱀, '흑사(黑巳)의 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2띠 동물 중 뱀이 변화와 양기(陽氣)의 상징이기에 희망적인 변화를 기대해 볼만 한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역술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시절 운이 상승하며 꽃을 피운다고 예측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상승기로 접어들고 있는 차에 2013년 여름부터 상승기로 들어서며 태평성대 대한민국, 강성대국 대한민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0년 만에 찾아왔다는 흑룡의 임진년이 맹렬함과 불굴의 열정으로 보낸 해였다면, 2013년 흑계사년은 지혜의 물결이 넘쳐나는 장류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좋은 지도자 만들려면 국민 개개인도 좋은 사람 되어야

지금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문제는 지도자 못지않게 우리 국민입니다. 국민의 수준입니다. 한국인 개개인이 정직한 성품을 지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18대 대선과정에서 드러난 보수와 진보, 젊은 세대와 노인층, 지역 감정 등 심각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여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특히 대선과정에서 다혈질의 민족성답게 자기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행이 대선이 끝나고 당선인과 낙선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 격려를 해주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희망적인 일 중에는 최근 여야가 종전처럼 날치기를 하지 않고 합의하에 새해예산안을 처리한 것도 있습니다. 나라를 살리는 일에는 너와 내가 없습니다. 그동안 흑백논리로 내가 한 일은 잘 한 것이고, 상대가 한 일은 무조건 잘못된 일이라는 사고방식이 갈등을 양산한 것이지요.

대통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 개개인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의 인간성 회복이 절실합니다. 개인이 개과천선해야 가정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나라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10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140만의 외국인 거주민, 그리고 지난해 1천만 명의 외국관광객이 찾아오는 지구촌의 중심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1인당 국민소득 2만3159달러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지닌 한류의 힘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지구촌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방송사의 조사에서 나타났듯이 한국은 고유 전통문화, 음식 등 장점도 많지만 언어의 장벽이나 인종차별, 과도한 술문화, 자살률 등 외국인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도 많아 개선해야 할 점이 수두룩합니다.

이제 계사년 새해를 맞아 사납고 속 좁은 어글리 코리안에서 벗어납시다. 공동체 안에서의 갈등과 반목, 습관적 배타주의, 빈부격차의 심화, 낮은 법치주의,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개인주의에서 벗어납시다. 다문화시대의 리더로서 좋은 한국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각자의 분야에서 맡은 일을 성실하게 정직하게 처리하며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살아갑시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답게 처신해야 나라가 산다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공무원은 공무원답게, 군인은 군인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검찰은 검찰답게, 기자는 기자답게, 선생님은 선생님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상인은 상인답게, 농부는 농부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어머니는 어머니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젊은이는 젊은이답게 모두가 변합시다. 변해야 나라가 삽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준은 주변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사느냐 자기만 생각하며 고집불통으로 사느냐 하는 데 달려 있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은 매사에 조화(調和)를 이루며 사는 사람이라면, 나쁜 사람은 항상 “나뿐(!)인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은 나의 고통이 남의 행복이라는 마음으로 너그럽게 손해보고 살아간다면, 나쁜 사람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개념으로 얌체같이 사는 사람입니다.

나와 대립하고 있는 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상대의 처지를 배려해주는 행동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한민족 한 나라에 같이 산다는 인연은 불가에서는 일천겁동종선근자일국동생(一千劫同種善根者一國同生:일 천 겁 동안 동종으로 선근을 쌓은 인연이라야 한나라에 같이 태어날 수 있다)라고 하여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겁이라는 세월은 인간의 숫자로 따질 수 없을 정도의 수십억 년의 오랜 시간을 일컫는 것 단위입니다.

계사년 새해부터 각자의 위치에서 상대를 격려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또 다른 나의 모습인 너를 규탄하기에 앞서 격려하고 도와줍시다.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뱀의 지혜를 모아 대선으로 갈라진 이웃 간의 갈등을 내려놓고 좋은 국민으로 거듭 태어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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