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상슬 거지근성 지독한 것일까...
빈대
상슬 거지근성 지독한 것일까
끓어오르는 양은냄비였다가
은근슬쩍 묻어가다가
기품 뒷전 챙기기 바쁘다가
또다시 둘러보기 휘둥그레진다
때로는 제일 의로운 투사이고
베푸는 변복한 최고의 봉사자로
더 잘난 것은 없다 만만한 취충
낯짝도 콧등도 번듯한 찌질인가
어느새 붙을 촉각 바짝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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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상슬 거지근성 지독한 것일까
끓어오르는 양은냄비였다가
은근슬쩍 묻어가다가
기품 뒷전 챙기기 바쁘다가
또다시 둘러보기 휘둥그레진다
때로는 제일 의로운 투사이고
베푸는 변복한 최고의 봉사자로
더 잘난 것은 없다 만만한 취충
낯짝도 콧등도 번듯한 찌질인가
어느새 붙을 촉각 바짝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