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세종경찰청..‘어진동 복컴 입주’ 급부상
신설 세종경찰청..‘어진동 복컴 입주’ 급부상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8.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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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행정안전부 세종경찰청 신설 추진 결정 이후 입주 공간 마련 서둘러
   신설될 ‘세종경찰청’ 입주공간으로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사진, 조감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신설될 ‘세종경찰청’ 입주공간으로 세종시 어진동(1-5생활권)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복컴에 입주한 새만금개발청의 임대 시한이 올 연말로 만료되면서, 경찰청이 입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주민 설득이 불가피해 세종시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세종경찰청 신설 추진 결정 이후 입주 공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신설까지 기획재정부 예산심의와 국회심의 등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후속대책 수립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2일 <세종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세종경찰청 입주 공간을 구하기 위해 적당한 몇몇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세종시에도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충남청은 세종경찰청 입주 공간으로 '어진동 복컴'을 최적의 장소로 꼽고 있다.

어진동 복컴은 1만 4982㎡(연면적 1만 3461㎡)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 2013년 건립됐다. 현재 이곳 1~3층은 국토교통부 소속 새만금개발청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임대 입주한 새만금청은 오는 12월 15일 전북 군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내년 자치경찰제 시범도입 이전까지 경찰청 신설을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바통을 이어 받아 입주하기 안성맞춤인 셈이다.

충남청은 이곳 3층 약1000㎡(300여평)를 사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세종경찰청 조직이 지방청 형태를 갖추는 50~60여명 선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 규모가 적절하고, 공공청사인 만큼 보안 등 업무 시설 구축에도 용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종경찰청 신설이 확정될 경우 우선 임대 청사에 입주한 후 2021년 보람동에 개청하는 남부경찰서<사진, 위치도>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세종시가 이곳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어진동 복컴은 준공 이후 단 한번도 ‘주민 여가 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했다. 인구수가 9천여명 안팎에 불과해 정식으로 주민센터가 개청하지 못해 주민들의 문화 공간 또한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새만금청을 비롯해 시 산하 공공기관인 도시교통공사, 문화재단 등에 공간을 내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시는 새만금청 이전 후 미디어센터, 문화의집 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결국 '주민들의 편익' 또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위한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냐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어진동 복컴은 건물 자체가 원래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충남청은 민간건물 임대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 경우 보안문제를 비롯해 통신설비 구축 등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우선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한편, 세종경찰청 신설이 확정될 경우, 청사 건립을 위한 신축 부지 확보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1년 보람동(3-2생활권)에 개청하는 남부경찰서에 공동 입주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부경찰서는 9,555㎡(부지면적 15,388㎡) 면적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2020년 하반기 준공되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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