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례 브리핑, 또하나의 히트 상품되나
세종시 정례 브리핑, 또하나의 히트 상품되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8.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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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회째 맞은 세종시정 브리핑, "언론통한 시민 소통창구 역 '톡톡'"
   시민과 언론을 통해 소통하는 세종시 정례 브리핑이 2일로 2백회째를 맞았다.

세종시 정례 브리핑이 2백회를 맞았다.

지난 2014년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한 이래 선거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기자들과 얼굴을 마주한 게 2백번째가 됐다.

시정 브리핑은 언론과 소통 창구 역할과 함께 시정 책임자들에게는 공부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의 효과가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전환기에 공무원들이 세종시정을 충분히 파악하고 직접 기자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업무 처리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도 낳고 있다.

2일 오전 10시 브리핑은 매주 공직자들과 기자들이 늘상 만났던 2층 브리핑 룸이 아닌 5층 세종실에서 열렸다.

그동안 시정 브리핑은 시정 업무 전반에 걸쳐 이춘희 시장이 직접 나서서 발표를 하거나 담당 국장, 또는 과장이 주요 업무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물론 이과정에서 일부 공무원과 기자들 간에 브리핑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너무 자세한 부분까지 굳이 기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는 담당자의 불평과 뉴스 밸류가 작은 사안까지 기자들이 들어야 하는가하는 비판이 몇 차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출마를 위해 시청을 비운 기간을 제외하고는 변함없이 추진될 정도로 이춘희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어 이제는 붙박이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시장이 브리핑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발표를 위해서는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이유가 들어있다. 한 시간 강의를 위해 적어도 10시간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공직자들이 자신의 업무도 숙지하고 발표력도 좋아지면 세종시의 행정처리 능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게 이시장의 노림수이다.

그는 사석에서 “공무원은 죽을 맛(?)이지만 그렇게 해야 세종시정이 좋아진다”고 말하면서 “기자들 앞에 서는 브리핑은 자신의 업무를 총 정리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 출입기자 입장에서는 시정 업무를 소상히 알 수 있고 궁금한 건 직접 물을 수 있는데다가 일문일답을 통해 담당 공무원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도 부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 출입 기자는 “시정 최고 책임자를 통해 매주 업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라며 “다만 좀 더 뉴스 가치가 있는 내용으로 엄선해서 브리핑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이춘희 세종시장 체제 출범 이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브리핑에는 크고 작은 세종시 업무를 알리는 장이 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시정 3기 공약과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세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을 혁신 관련 실천 계획이 발표됐다.

이춘희 시장은 모두(冒頭)에서 “언론인들의 관심과 협조 덕분에 2백회를 달성할 수 있었다” 고 감사를 표하면서 “정례 브리핑은 시정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브리핑을 책임지고 있는 김재근 대변인에게 덕담을 건네면서 참석 기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해 2백회는 자축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로컬 푸드사업, 복합커뮤니티, 청춘조치원 사업으로 대변되는 이 시장의 세종시정 대표 브랜드에 정례 브리핑이 또 하나의 상품으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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