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장점 배워 우리도 더 발전해야"
"싱가포르 장점 배워 우리도 더 발전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7.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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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중 해외체험기]<상>오찬주...자원부족, 관광으로 극복한 싱가포르

세종시 대평동에 자리한 금호중학교가 전국 최초로 전액 교비로 2,3학년을 대상으로 3박5일간 싱가포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선진문물 체험은 일생의 진로를 좌우할 수도 있다. 금호중 3학년 오찬주, 2학년 김나영 학생이 체험한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상, 하로 2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씀>

   금호중학생들이 싱가포르 현지 학교를 찾아 교류의 시간을 갖고 청소년들만이 만들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간 싱가포르로 해외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학교에서 해외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일은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더욱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가지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6시간 10분 동안의 비행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수다를 떨고 자다 보니 어느새 싱가포르에 도착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멀라이언상, 플라이어, 가든스 바이 더베이, 교류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의 만남이다.

먼저 멀라이언상은 싱가포르의 상징이라고 알려진 만큼 더욱 기대가 컸다.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거대하게 느껴졌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멀라이언상에서 나오는 물줄기에 입을 벌리거나 손을 내미는 듯한 재미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여행에서 좋았던 기억도 남지만, 훗날에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은 사진이니까 소중한 추억을 담아두려고 했다.

두 번째로 플라이어,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압도적인 관람차 크기에 놀랐다. 반별로 플라이어를 타게 되었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싱가포르의 전경을 바라봤는데 경치가 정말 좋았다. 중간쯤 올라갔을 때 불이 켜졌는데, 싱가포르의 야경도 잊지 못할 만큼 멋졌다. 40분 정도 관람을 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고 좋은 경치를 내 눈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찬주 학생

세 번째로 가든스 바이 더베이이다. 나는 음악 레이저 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눕기에 나도 친구들, 선생님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주를 연상케 하는 큰 나무들에 화려한 조명 빛이 들어오고 노랫소리가 들려오더니 공연이 시작되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나무들이 움직이는 것 마냥 불이 켜졌는데 누워서 보는 그 광경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아름다고 예뻤다. 잠시 동안 사진과 영상 찍는 것을 멈추고 멍하게 바라본 듯하다.

마지막으로 교류학교에서의 싱가포르 친구들과의 만남이다. 사실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에는 교류학교에서의 일정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곳을 가장 좋아했다. 이틀 동안 방문한 이 학교의 이름은 Westwood Secondary School이다.

첫 만남에서 싱가포르 친구들과 매우 서먹하고 어색할 줄 알았다. 하지만 Westwood의 학생들이 먼저 인사도 해주고 이름도 물어보고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 학교의 수업에 참여도 해보고 방과 후 활동으로 같이 운동도 하고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윷놀이와 싱가포르의 전통놀이인 Congkak을 배우고 알려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에는 전통공예 활동으로 부채를 만들어 싱가포르 학생들과 서로 교환했다.

K-POP이 유명해서 그런지 한국말을 하고 읽는 친구도 있어 놀라기도 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댄스공연을 할 때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는 싱가포르 친구들을 보며 한류의 열풍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SNS 계정을 공유하며 짧은 만남 끝에 작별 인사를 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싱가포르 친구들과 SNS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쉬움이 컸고 눈물을 보이던 친구들도 떠올랐다.

   깨끗하고 정갈한 싱가포르는 부존자원 부족을 관광산업으로 극복하고 금융산업을 일으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5일 동안의 싱가포르 체험학습은 너무나 보람차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짧았던 시간이지만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싱가포르는 자원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관광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나라이다. 또한 강력한 법 제도를 바탕으로 안정된 사회이다.

한국도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본받아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류학교의 친구들을 보며 자유롭고 순수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잠깐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 속에 계셨던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선생님들!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다음 편에는 2학년 김나영 학생의 방문기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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