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울컥'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울컥'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2.23 19:1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 앞둔 서금택 행복나눔과장, "야인으로서 봉사하겠다"

   조치원 토박이 출신으로 40여년간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서금택 행복나눔과장이 성금 모금 행사를 끝내고 21일 '세종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야인으로서 봉사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씁쓸하기도 합니다. 아직 지역사회에는 어려우신 분들이 참 많이 계신데 그동안은 행정적인 방법을 찾아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그런 권한도 다 되었군요"

40년 공직생활 마감을 앞두고 있는 서금택 행복나눔과장이 공로연수를 10여일 남짓 남겨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 시간동안 그의 눈동자에선 아쉬움이 배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민들의 삶을 지원하고 위기의 가정을 발굴해 안전지대를 구축, 시민 행복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행복나눔과는 서민의 동반자로서 복지사업 등 시민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 이다.

행복나눔과를 총괄하는 서 과장은 조치원 토박이 출신의 공무원으로 평소 지역사회와 공무원조직에서도 애향심이 강한 인물로 손 꼽히고 있다. 사실상 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이웃이고 아는 처지라서 그의 자세는 흐트러져선 안되는 구조적인 배경도 그를 강직한 공직자로 살아오게 했던 이유였다.

지난 2008년 공직사회에서 고위직의 첫발인 서기관으로 승진한 그는 당시, 연기군청 주민생활지원과장을 맡으며 직접적으로 서민들의 울타리를 넘나들었다. 3년 6개월이란 행복나눔과장 재직 기간동안 보훈회관 설립과 지역내 위치한 복지단체 시설보강 사업을 추진해 왔고, 성금 모금행사 등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총 2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 서민들의 안정을 도모 해왔다.

국비를 확보해 지역 복지단체 시설보강사업을 추진, 수 십억원을 들여 법인단체와 민간단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탈피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 액수만 합쳐도 총 6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복지업무의 80% 이상이 국가시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다.

게다가 지난 18일,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감내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모금행사에 참여했다. 날씨는 추웠지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현재까지 현금과 물품 후원 등을 산출한 성금은 총 2억2천만원. 이중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흥덕산업에서 1,200만원을 낸 것으로 비롯해 현장에서 모금된 성금은 5,400만원이다.

 특히, 석탑야간학교 기초반에서 한글을 깨우치고 있는 어르신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같은 반 학우들과 모아놓은 현금 8만원을 모금함에 넣어 현장을 훈훈하게 하기도 했다. 현직에 있으면서 마지막 모금 행사라는 점이 서 과장에겐 아쉬움과 부담감이 교차됐을 것이다.

서 과장은 21일 <세종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모금 행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참여율이 낮아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다"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지역사회의 빈부격차를 좁혀나가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정년 2012-12-24 13:39:14
정말 남일 같지가 않네요~~아직도 이런분이 있어서 세상은 훈훈한가 봐요

진혁 2012-12-23 21:47:19
저희 아버지도 퇴직을 눈앞에 두고 계시는데.. 같은 마음일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