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 세종시 작업근로자 사망..환자 속출
'폭염 여파' 세종시 작업근로자 사망..환자 속출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7.19 17: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외에서 일하던 근로자 쓰러져 의식 혼미, 목숨을 잃는 사고도 일어나 주의 요구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폭염 여파로 세종시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작업현장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일어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우리나라 주변 폭염 관련 모식도, 기상청 제공>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폭염 여파로 세종시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열사병 증세로 작업현장 근로자가 쓰러져 숨지는 사고도 일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21분경 한 교회 앞에서 보도블록 교체 작업을 하던 B(39)씨가 열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도착 당시 그는 체온이 43도에 달하는 고열과 오한·경련 등 열사병 증세를 보였고 의식도 불안정했다. 세종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17일 오후 3시 55분께 결국 숨을 거뒀다.

B씨가 쓰러진 당일 세종 지역 최고기온은 35.5℃에 달했다. 이날 폭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세종 2명, 충남 40명 등으로 집계됐다.

19일에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3분경 고운동 아파트 공사현장 야외에서 일하던 근로자 A(58)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석재 붙이는 작업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하던 A씨는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온이 42℃에 달하는 등 열이 높아지고 의식이 혼미해진 그는 이송 중 의식을 회복하고 체온이 39.7℃까지 낮아지는 등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에는 지난 10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11일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8일까지 33~35℃에 달하는 등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발령된다.

세종시는 폭염에 대비해 상황관리반(안전정책과)과 건강관리지원반(보건소·노인보건장애인과·복지정책과)등 2개반 8명의 폭염대응 합동T/F팀 운영에 들어갔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 자제 등을 담은 행동요령을 재해문자전광판(7개), 마을방송, 핸드폰 등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또 무더위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폭염상황 발생시 재난도우미가 방문건강관리 전문인력(보건소)과 동행해 건강을 체크하거나 안부전화를 하는 등의 활동도 벌인다.

아울러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421개소를 지정해 냉방비를 지원하고 선풍기 및 부채 제작․배포, 쿨토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횡단보도 35곳에는 그늘막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해 폭염 발생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서운 더위 2018-07-20 15:39:56
어쩌다 이런일이. 하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초복날 북부지역 어느면장님 점심때부터 지역주민들과 저녁때까지 술판벌이고 한심한 지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