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주식·부동산시장 '용틀임'
세종시 주식·부동산시장 '용틀임'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1.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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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학·유라테크 등 세종시 관련 테마주 급등

아파트시장 등 선거국면 최대수혜 입을 듯

<속보>=세종시 토지가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정부부처 본격이전, 1만여 세대 민간아파트 분양 개시 등 세종시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연스럽게 토지가치가 상승하는 모양새지만 부동산 외적 요소도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중이다. <본보 1월 30일자 9면 보도>

◆세종시 테마주 급등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48포인트(1.06%) 내린 510.33에 거래를 마쳤지만, 소위 세종시 테마주로 손꼽히는 몇몇 주식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영보화학 14.91%, 프럼파스트 15.00%, 유라테크 14.97%, 대주산업 14.86% 등 테마주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 29일 노무현재단 등이 충남 연기군에서 개최한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 선언 8주년 기념행사에 한명숙, 문재인 씨 등 야권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해 균형발전을 적극 강조하고 나선 점이 주가상승의 모멘텀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세종시 테마주로 손꼽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은 세종시와 세종시 인근, 적어도 대전·충남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상당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세종시 토지가격이 상승하면 그 만큼 자산가치가 늘어날 공산이 큰 회사라는 이야기다.

◆부동산 가치상승 기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유라테크는 충남 연기군에 본사 토지와 공장 등 장부가 27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관업체인 프럼파스트도 충남 연기군에 장부가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영보화학은 세종시 인근인 대전시 유성구 복룡동과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23만㎡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산업은 충남 서천 장항면과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결국 국가균형개발론이 세종시 개발론을 낳고, 세종시 개발론이 토지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세종시 주변 토지를 보유한 코스닥상장사의 주식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거정국, 개발공약 늘어날 것
올해 총선과 대선 등 정치적 격변에도 불구, 세종시와 인근 토지시장은 호황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전·충남 부동산 업계는 세종시 청사진에 대한 찬반논란이 종지부를 찍은 만큼, 양대 선거과정에서 각종 개발정책과 공약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만 세종시에서 1만 세대 신규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선거국면과 맞물려 각종 개발공약이 제시되면 지난해 이상의 청약열풍이 이어질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올해 선거국면에서 세종시 개발을 둘러싼 이견보다는 선명성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박근혜는 원안추진론자로, 안철수는 과학강국의 적임자로, 문재인은 균형발전의 계승자로 저마다 세종시 상징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어떤 승부가 펼쳐져도 세종시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가 흔들림 없는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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