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4년, 임팩트 있었습니다"
"세종시 4년, 임팩트 있었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7.01 08: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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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40년 공직마감하는 장만희 시민안전국장, "보람있고 즐거웠다"
   40년 공직을 세종시에서 마감하는 장만희 시민안전국장은 "보람있고 즐거웠다"는 말로 소감을 피력했다.

“세종시에서 4년 간 공직생활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이어서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40년 공직을 마감하고 6월 말 공로연수에 들어간 장만희 세종시 시민안전국장(60)은 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 “마지막 공직이 보람있고 즐거웠다”는 말로 떠나가는 심정을 표현했다.

집무실 벽에 걸어둔 ‘忘安必危’(망안필위, ‘안전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글귀에서 시민 안전을 생각하는 자세를 엿보게 하는 그를 공직 마감 이틀전인 28일 만났다.

광화문 세종 청사에서 27년, 세종시에서 4년을 근무해 ‘세종’이라는 말과 인연을 강조하면서 “시민 안전을 화두로 국제 안전도시와 안전 문화 인프라 확산에 기초를 다진 게 보람이었다” 며 “행안부에서 근무와는 달리 일선 현장 행정을 할 수 있었다는 게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장 국장은 여러 가지 기록을 가진 공무원이었다. 행안부 전신인 내무부 승진시험을 통해 사무관에 올랐고 세종시에서 최초 이사관 의회 사무처장이 됐다. 또 내무부에서 자치제도과에 무려 12년간 근무한 기록도 처음이었다.

지난 2014년 7월 이춘희 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중앙정부에서 지방조직을 전담하다가 세종으로 내려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공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스스로를 ‘몰입하는 성격’으로 표현하고 “다 안하려고 하는 일은 제가 했다”고 설명하면서 “그것이 나중에는 저한테 쌓이면서 노하우가 됐다”고 회고했다.

4년 세종시 생활을 ‘보람’이라고 요약하고 “이춘희 시장을 모시고 부족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정책의 투명성, 인사 관리의 공정성, 개방과 소통 등 이런 부분은 세종시의 최고 강점이었고 다른 지자체에도 전파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공직을 마치는 그는 '안전을 잊으면 위기가 온다'는 글을 걸어놓고 업무를 보아왔다.

특히, 지방조직 전문가였던 장 국장에게 세종시의 단층제 시스템은 앞으로 우리나라 행정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세종시는 기초와 광역이 함께 있는 단층제도에 자치경찰, 교육자치 등 행정조직에 시험실 같은 곳이어서 이곳에서 좋은 제도를 만들어 전국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경북 칠곡 출신으로 1978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 경북도청, 내무부, 세종시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세종시에 오기까지 주로 자치제도를 담당하면서 전국 지방의 자치제도를 도입하고 조직을 만드는 업무를 주로 보아왔다. 

그래서 말년에 4년 세종시 현장 근무는 그의 말대로 ‘임팩트’가 있었다. 모범공무원 대통령 표창, 녹조 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장 국장은 “아이들이 성장하고 기회가 되면 반드시 세종시에 내려오고 싶다” 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앞으로 30년을 설계하겠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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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 2018-07-01 17:08:37
공로연수?
끝까지 나라돈 빨아먹는구나.
국가직공무원은 옛날에 없어졌는데...
지방직공무원은 아직도 세금낭비 공로연수제도를 시행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