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의장 누가? 서금택-윤형권 ‘2파전’
세종시의회 의장 누가? 서금택-윤형권 ‘2파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6.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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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택 "집행부와 원만한 관계설정" vs 윤형권 "혁명적 개혁, 변화 이끌겠다"
   세종시의회 의장 후보로 서금택<왼쪽>, 윤형권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제3기 세종시의회를 이끌 의장은 누가 될까.

3기 시의회는 민주당 재선 5인방인 서금택(65), 김원식(51), 윤형권(55), 안찬영(41), 이태환(32) 의원 등이 의정 주도권을 갖고 의장단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13명은 모두 의정 경험이 전혀 없는 초선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민주당 1당 독주인 만큼 의장 선출은 내부 당론이 어떻게 모아지느냐가 관건이다. 현 시당위원장인 이해찬 국회의원이 시의회에 대한 관여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선 의원들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현재까지는 2대 하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서금택 의원(1선거구 조치원읍)과 2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윤형권 의원(9선거구 도담·어진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본인들의 움직임 또한 적극적인 상태다.

두 의원 모두 지난 2014년 의회에 입성하면서 집행부를 적절히 견제하는 등 무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이다.

오랜 공직생활의 연륜을 자랑하는 서 의원은 '집행부와의 원만한 관계설정'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 의원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고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기 때문에 집행부와 의회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며 "양 측을 잘 이해하고 여야를 잘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초선 의원들이 많은 의회의 현 상황상, 저의 경험을 살려 2기 시의회를 잘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회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융합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 출신인 윤 의원은 의회의 '혁명적 개혁'을 기치로 의회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현 세종시의회는 아직까지 연기군 수준의 시스템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일단 의원들이 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집행부와 행복청 등에서 대학·기업 유치 등의 활동이 미진했는데 이런 부분까지 의회가 나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닌 적절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재선 그룹인 김원식, 안찬영, 이태환 의원 등은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의장 선출과정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합의에 의한 추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투표까지 갈 것인지' 여부다.

당선자들은 오는 28일경 의장단 구성에 잠정 합의한 뒤 내달 1일 본회의를 열고 투표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서 의원과 윤 의원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표 대결이 불가피해 진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13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의 의중이 의장 선출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의회 전반기 원구성은 의장 선출을 마치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선 의원 5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초선인 탓에, 나머지 부의장 두 자리와 상임위원장 4자리 등은 재선 의원들에게 고르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한 자리가 여성 몫으로 배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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