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부강, 어느 쪽이 이길까
금남-부강, 어느 쪽이 이길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6.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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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지역...제4선거구]후보 둘 출마한 금남과 단독 후보 부강 대결
   세종시 제 4선거구인 부강, 연동, 금남면 시의원 구도는 금남에서 두 후보가 출마해 단독으로 나선 부강, 연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사진은 금남면 사무소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3후보 운동원>

두 쪽으로 갈라진 금남면이 이길까.

아니면 두 개 면에서 한명의 후보가 나온 부강면이 승리를 할까.

세종시 4선거구인 금남·부강·연동면이 세종시 지방선거에서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종시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접전 및 경쟁지역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 고조와 함께 후보자들도 출근 인사 등을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선거인 수가 많은 금남면에서 표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일어날 것인가와 부강·연동지역의 투표율이다.

부강·연동·금남의 총 유권자 수는 1만 7천1백43명으로 남자가 9천15명, 여성이 8천1백28명이다. 연동면이 3천80명, 부강면5천6백18명, 금남면8천4백45명이다. 5일장을 부강면으로 보러가는 연동과 부강을 합치면 금남면보다 253명이 많다. 당일 투표율을 감안하면 거의 같은 숫자라고 해도 무방하다.

먼저 살펴볼 문제는 금남면에서 자유한국당 임상전, 바른미래당 김동빈 후보 등 2명이 출마했고 부강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채평석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는 점이다.

시의원 선거가 몇 개면을 아울러 한 명을 선출할 경우 막판에는 소속 당이나 추구하는 정치적인 목표에 상관없이 지역 대결로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채평석 후보가 유리할 수가 있다.

하지만 선거는 해봐야 아는 것이고 결과는 예상과 달리 엉뚱하게 나오는 예가 얼마든지 있었다.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한 결과를 가져오는 게 바로 그런 것이다.

금남의 경우 김동빈 후보는 임상전 후보의 아들과 친구다. 그 정도로 두 사람 간에는 시대적인 간극(間隙)과 세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둘 다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양보는 네가...’ 때문에 사전 조율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동빈 후보가 몇 차례에 걸쳐 양보를 요청했지만 임 후보 측에서는 “이번에는 내가 나가고 다음에는 양보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양보를 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부강·연동면 후보에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표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둘 중에 누구 쪽으로 쏠리든 그 정도에 따라서 당선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쏠리더라도 일방으로 완전하게 몰려야 지역 대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종시의원에 출마한 채평석, 임상전, 김동빈 후보.<사진 왼쪽 부터>

부강·연동의 채평석 후보는 일단 선거구도 상 우위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당선에 필요한 요소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일단 부강·연동 쪽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게 문제다.

‘꼭 선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유권자들 간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투표율이 오르면 아무래도 금남지역 후보보다는 부강·연동 출신 쪽으로 표가 쏠린다는 가정 하에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금남부강·연동지역 선거구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이런 요소들이 선거 결과에 변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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