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일까, 바른미래당일까
자유한국당일까, 바른미래당일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5.17 10:0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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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원 비례대표 2번째 당선놓고 두 야당 각축전 '치열'
   세종시의원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더불어민주당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두번째 당선자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이영세. 한국당 박용희, 미래당 차수현 후보>

 

‘자유한국당일까, 바른미래당일까.’

세종시 주요 정당이 비례대표 시의원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비례대표 두 석 중 한 석을 차지할 정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일방독주 속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나머지 한 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지역구 시의원 선거 열기 못지 않게 관심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 시의원 수는 지역구 16석에다 비례대표 2석으로 모두 18명.

비례 대표 2자리 중 한자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나머지 한 석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는 정당별 투표를 합산, 순위를 가리도록 되어 있다. 정당 득표율이 투표자의 5% 이상 얻었을 때 비례대표를 가져갈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돼 2위 다툼을 하는 두 정당이 최소한 이 수치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에 관심이 쏠리는 건 혹시 있을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가 실현될 경우 1석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한 석으로 원내 두 번째 정당이 될 수 있다는 말로 두 정당의 힘겨루기가 애처롭지만(?) 이해는 가는 대목이다.

전국적인 정당지지도를 보면 당연히 자유한국당이 차지해야 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세종시만의 특수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과 예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 도시이라는 점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동이후 지역민심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멀어졌고 갈 곳 없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바른미래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5,24%)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1.02%)에게 졌다. 게다가 바른당 유승민 후보(6.03%)까지 합치면 산술적으로 15%대 27%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만의 특수상황’이 존재하고 한국당과 미래당의 비례대표 의석 싸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대선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유권자 수에서 최소한 5만명 이상 증가했고 안철수 대표의 인기도 많이 변화했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당이 합당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것도 변수가 된다. 읍면지역에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여전히 일정부분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정당 득표율에서 ‘자유한국당=2등’을 말하기에는 현실이 녹녹치 않다. 우선 16개 선거구 가운데 출마 후보를 내지 못한 곳이 무려 7곳이나 된다. 또, 중앙당에서 전해오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지역 정가에 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고 있다. 행정수도 개헌 논의 과정에서 어정쩡한 태도 등도 당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당 존재가치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마지막까지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각오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쪽은 “16개 지역구 가운데 14개지역은 공천이 가능하다” 며 “후보를 내지 않으면 정당 득표에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차지한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영세(62) 전 충청남도 여성정책개발원 정책연구실장, 자유한국당은 박용희 (51) 조치원여중 총 동문회장, 바른미래당은 차수현(53)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비례대표 1순위로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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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018-05-17 12:32:54
분석은 좋으나 다소 자유한국당보다는 바른미래당으로 두둔하는듯한
편파적인 내용이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어쩔수 없겠지요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저부터 정신차려야 합니다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수 없답니다
그저 비례놓고 집안싸움만 하다가 지역구 마저도 바른미래당 보다도 저조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통 버려놓는 결과를 만들었기에 어찌 하오리까?

대평동 2018-05-17 13:13:40
역시 김중규 기자님의 예리한 판단과 분석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답니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현상태로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족집게 2018-05-18 21:15:49
더불어민주당 견제 정당 좀 약하긴 해도 홍걸레당보다는 바른미래당이 났지요. 이번 선거 역시 더민1 바른미2 자한당3으로 결론이 날듯여~~근디 자한당은 어디 이사 안가나요? 세종시를 떠나는게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될듯 한데요

사실 2018-05-20 06:09:10
자한당보다 미래당이 낫다?
허철회후보는 미래당이 상당히 공천을 잘하것같다.
사람이 예의바르고 똑똑하시고~~
그런데
미래당 비례대표 1번이 사무처장 부인이고 1번은 사무처장이 만든 신문사 기자로 근무하고 그기자와 사무처장이 재혼하고 이게 사실이라면 미래당은 사무처장당인가
세종의 소리는 팩트를 시만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유권자 2018-05-20 11:04:48
바른미래당의 비례는 사무처장의 부인으로 알고있지만
그것이 왜 사당화인지는 글쎄요?
본인의 부인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부분이 왜 잘못인가?
오히려 노력하는그 부분은 찬사를 보내야 하는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