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춘희(62)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품격있는 삶의 도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만들겠다”는 1호 공약을 통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을 비전으로 내걸고 세종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앞으로 4년 동안 시민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세종의 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3기 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세종시 인구는 현재의 30만에서 5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시가 될 것"이라며 "세종을 진정한 의미의 대한민국 정치․행정의 중심이자 국제 협력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5가지 시정목표로는 ▲개헌으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 완성 ▲80만 행정수도 세종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기반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한 도시 건설 ▲교통․문화․복지․여가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품격있는 삶의 도시 조성 ▲국가균형발전 상징도시에 걸맞는 상생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만들 것"
이 후보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완성'을 통해 세종형 주민자치 모델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세종시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스스로 시정에 참여해서 결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를 만들고 싶다"며 "참여와 자치는 세종시의 정체성이자 독특한 문화이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생활양식, 세종시의 라이프스타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을조직, 마을재정, 마을입법, 마을계획 등 4대 분야 10대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읍면동장 추천제(공모제) 도입 ▲읍면동 주민자치회 및 리단위 마을회의 신설 ▲마을총회 등 참여연령 만16세로 하향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립 ▲자치분권대학 설립 ▲마을 문화공동체, 일자리공동체, 육아공동체 등 지원 ▲자치분권특별회계 신설 ▲읍면동에 재정조정권 부여 ▲읍면동 주민공동체에 규칙과 조례에 대한 제안권 부여 ▲마을단위 사업계획 수립 등을 꼽았다.
공약 발표에 앞서 민주당 세종시의회 의원후보 18명과 함께 단상에 올라 '주민자치 시민권리 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행정수도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개헌이 이뤄진다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후속대책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미 이전 국가기관 추가 이전' 등을 담을 법률 개정을 이끌겠다는 구상.
그는 “세종시민과 500만 충청인의 힘을 모아 행정수도 개헌을 관철시키고 그 후속조치를 매듭짓겠다‘며 ”대한민국 1번지 세종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30만 세종시민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진정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시대를 열겠다"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도시, 시민 모두가 풍요롭고 품격 있는 삶을 사는 도시,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우는 도시, 참여와 자치가 일상화된 도시,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춘희 후보는 매주 월요일 총 4~5차례에 걸쳐 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나고, 배우고, 자라고’라는 슬로건으로 보육과 교육, 안전에 대한 제2차 정책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