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근 직장인 무더기 지각 사태
세종시 출근 직장인 무더기 지각 사태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2.12.14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빙판 길 미끄러운 도로로 노은-남세종IC 가는데 1시간 30분

   노은 - 남세종IC간 도로가 빙판이 되면서 대전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무더기 지각 사태를 빚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각을 했다.
14일 대전 노은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은 새벽부터 내린 비로 빙판을 이룬데다가 차량 전복 사고와 제빙 작업이 늦어지면서 출근길 무더기 지각사태를 빚었다.

특히, 세종시 방향 출근 시각인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전후로 노은- 남세종 IC 구간에 들어선 차량은 약 4Km에 달하는 이 구간을 통과하는데만 1시간 30여분이 걸려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출근 시간에 쫒긴 일부 직장인들 가운데 국방 과학연구소 등 비교적 가까운 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아예 차를 두고 걸어서 출근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세종시 제2청사로 가는 공직자들은 남세종 IC에서 청원 쪽으로 우회해서 출근하는 등 빙판도로로 인한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대전에서 금남면 대평리로 매일 출근하는 김모씨(56)는 “직장생활 5년 동안 이렇게 교통 체증을 빚은 것은 처음”이라며 “평소 40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2시간 40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 제2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직자는 “비가 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날씨가 푹하니까 비가 오는 것으로 보고 평소처럼 나왔다가 낭패를 당하고 있다” 며 “출근시간은 도저히 맞출 수 없어 전화로 상황을 보고하고 청원 IC쪽으로 우회해서 가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 오전 10시 15분인데 도로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극심한 교통 체증에도 불구하고 행정 당국의 대책은 늑장으로 이뤄지고 교통 체증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세종시 방향은 극심한 정체를 보인 반면 세종에서 대전으로 들어오는 도로는 원활한 소통을 보여 빙판도로만이 체증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출근길 교통량은 세종시 방향이 거의 3배 정도에 달해 미끄럼 방지 모래 와 염화칼슘 등을 대전에서 나가는 도로를 우선해서 뿌렸어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 한 관계자는 “새벽 6시에 비가 내리면서 도로 결빙이 원인”이라며 “들어오는 쪽은 차량이 많지 않아 곧바로 미끄럼 방지 작업이 가능했지만 나가는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 등으로 제빙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