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권 유력 주자 최태호, ‘최대 위기’ 맞나
보수권 유력 주자 최태호, ‘최대 위기’ 맞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5.10 17:55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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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여부 ‘논란’, 민족문제연구소 “국정화 지지 후보 용인 안 돼”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와 충남지부는 1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린 최태호 예비후보에 대한 자격을 문제 삼았다.

세종시교육감 선거 보수권 대표 주자 최태호 예비후보(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가 최대 위기에 빠졌다.

최교진 현 교육감에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단체에선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며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할 조짐이다. 최 예비후보는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 대응에 나섰지만,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세종시에서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최태호 교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 했나"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지부장 박해룡)와 충남지부(지부장 권희용)는 1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린 최태호 예비후보에 대한 자격을 문제 삼았다.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박근혜 정권은 수구 보수 세력의 반민족적, 반민주적 족적을 지우기 위해서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숨기는 ‘국정한국사교과서’를 만들었다”며 “일부 대학교수가 국정화에 지지 선언을 했는데, 그 중 최태호 교수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사농단’이자 ‘교육농단’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전국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반대했다”며 “최 교수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다면 교육감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근거로 제시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16일 발표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교수 명단'. 여기에는 전국 각지 102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렸는데, 이중 최 교수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뉴스타파' 언론사의 보도로 공론화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단에 들어간 인사 상당수는 박근혜 캠프·새누리당·뉴라이트 출신으로 알려졌다.

국정화를 지지하는 102명 교수들은 2015년 성명을 통해 “역사 교육을 둘러싼 각종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키고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호,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 단호하게 대응할 것”

최태호 교수는 '국정교과서 지지 교수'라는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최 교수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국정교과서 지지 모임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연락을 받은 적도 없고, 이에 동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2015년 이미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마치 국정교과서에 참여했거나 지지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흠집내기하는 것은 교육감선거에 이용하려는 목적 아니냐"며 "허위사실을 통해 후보자를 비방하는 것은 관계 법령에 따라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 보수권 유력 주자 최태호 예비후보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명서에 내 이름을 올리겠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 그러나 내가 보수단체인 애국시민연대에서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아마도 그쪽을 통해 이름이 올라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동의 과정이 생략된 사실상 ‘명의 도용’이 의심된다는 것.

실제로 뉴스타파 역시 당시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지지모임이 국정화 반대 불길에 맞불을 놓으려 급조된 정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인터뷰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왜 적극적 대응 없었나"

문제는 당시 지지모임 명단이 발표된 후, 최 교수가 명단에서 이름을 빼 달라는 요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 충남지부 역시 이점에 의문을 표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지지모임 성명이 본인 의사와 무관했다면 그 이름을 지워달라는 공개적인 의사표명을 했어야 했지만, (최 교수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정화 지지선언 발표에 대해 최 교수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한 행동의 증거를 보여 달라"며 "그러한 증거가 없다면 국정화 지지에 적극 동참했거나 최소한 묵시적 동조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명이 안 될 경우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힌 후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논란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성향이 강한 세종시 유권자들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 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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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켰노~ 2018-05-13 01:25:25
세종시청에 나와서 대전과 충남에서 오셔서 기름값도 안나오게 멀 들고 나왔는데
대체 비방을 하실거면 앞뒤 생각하시고 하셔야죠
앞뒤 없이 나오셔서 나란히 법이 무섭다는걸 알고 세종시민만 바보 만들고
고향 가시면 어떻한데요 민족경제를 걱정하시기 전에 본인들이 멀 연구해서
들고 왔는지 생각부터 하세요.
그 시간에 자기 동네가서 대전충남교육부터 다져놓고 오세요.
세종시민들은 그렇게 쉽게 보이십니까. 세종교육은 한표한표 모여 더 올바른 교육감
을 찾을 테니 제발 연구하시기 전에 제대로 전략을 가지고 비방을 하세요~

세종파파 2018-05-11 18:55:57
전 국정교과서 절대 동의 하지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세종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국정교과서보다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의 비전과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스스로의 학력을 잘 신장시킬수 있도록 올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요즘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더 놀까만 고민하고 있으니 도대체 저 국정교과서가 세종시 교육과 도대체 먼 상관입니까?

현 교육감 최교진 4년 내내 수능꼴찌, 거기에 음주운전 200만원 벌금내고, 국민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연수 단골손님... 정말 부끄럽습니다

교육이 살아야한다 2018-05-11 14:33:33
친일잔제 청산도좋치만 세종시 교육좀 살려주세요 국정교과서 가지고 우리나라 청소년 교육시키는것 아닌가요 그렇케공부한 우리기성 세대가 이만큼 산업화 시켜놓았고요 정치핫는분들 책임이지 교육감후보가 책임질일 없을것 같네요 정정당히 정책대결 시켜서 세종시 교육감 뽑아봅시다

음주없는 세종교육 2018-05-11 13:15:50
위기라고 읽었는데 기사가 멀 애기하는지 모르겠네요
눈에 뛰는 문구만 넣는다고 머가 진실인지 모르겠네요
사실만 애기하는건지 그냥 몰아가는건지
그냥 기자가 위기라면 위기인가요
사실 음주한 교육감은 위기가 아니고 이번에 이 위기때문에 누군가는 교육감당선에 성공하시겠네요
제발 가식적인 글보다 현실적으로 시민들이 알권리 좀 알려
주세요

정리맨 2018-05-11 13:09:32
어쩌든간에 음주교육감은 정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