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다문화학생 ‘709명’..급증 추세, 대책은?
세종시 다문화학생 ‘709명’..급증 추세, 대책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4.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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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2018년 다문화교육정책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 발표
   세종시교육청이 다문화교육을 위해 올해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사진은 세종시 다문화학생 변화 추이, 세종교육청 제공>

세종시 다문화학생이 전체 학생의 1.4%인 ‘709명’에 달하는 등 매년 급증 추세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에 진입에 맞춰 다문화가정 학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세종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맞춤형교육에 힘쓰는 한편, 모든 학생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다양성 존중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다문화학생 709명 매년 15% 이상 급증

통계청의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수는 총인구 대비 3.4%(176만명)를 넘어서 본격적인 다문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한 나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가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된다.

전국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체 학생의 1.9%(11만명)를 넘어선 상태다. 세종시의 경우 전체 학생의 1.4%(709명, 올해 초 기준)에 달하는 수준으로, 매년 15%이상 급증 추세다.

다문화학생들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이 2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75명, 필리핀 84명, 일본 57명, 캄보디아 27명, 우즈베키스탄 18명, 러시아 15, 기타 82명 등의 순이었다.

국제결혼 가정의 국내출생 자녀 621명(88%) 및 중도입국 자녀 51명(7%), 외국인가정자녀 36명(5%) 등의 분포를 보인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4일 “다문화교육을 위해 올해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6세 이하 다문화가정 자녀는 11만 6천명(3.6%)으로 증가하고 있어 다문화교육이 중요한 국정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다소 낮은 편이고, 출신 국가에 따라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까지한 실정이다. 세종다누림교육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어울림으로 동행하는 '세종다누림교육’

세종다누림교육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모든 학생들이 학교나 마을에서 마음껏 즐기고 누릴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한다.

보편적 권리와 가치, 문화다양성과 평등교육이 존중되는 교육을 통해 따뜻한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려는 다문화교육 정책 브랜드다.

세종다누림교육은 ▲문화다양성교육 확대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다문화교육 역량 강화 ▲협력적 지원체계 구축 등 4대 과제를 중점으로 이뤄진다.

먼저 교육청은 모든 유·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다문화 이해교육 시간을 편성해 운영한다.

교육청에서 위촉한 다문화교육 마을교사 인력풀을 활용,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프로그램 ‘체험중심 타문화 이해교육’과 ‘주제중심 다문화 시민교육’을 교사와 공동수업 방식으로 활발하게 진행한다. 또, 다문화 유치원 2개원(가락유, 도란유)과 다문화 중점학교 4개교(감성초, 금남초, 연봉초, 전동초)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다문화가정 부모나라 방문사업’은 10월 중순 25가정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제2회 세종다문화 어울림축제도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세종호수공원에서 열 계획이다.

   다문화학생 맞춤형교육 지원 현황 <자료=세종교육청>

다문화가정 학생 맞춤형교육을 위한 ‘이중언어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특히, 특별 지원이 필요한 중도입국 및 외국인가정 자녀의 빠른 적응을 위해 다문화교육지원센터와 다문화 예비학교(조치원교동초)에서 한국어 및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한다. 국내 출생 다문화가정 학생은 북부교육지원센터에서 개별 특성에 따라 전문가 및 재능기부 마을교사를 연결해 지원한다.

이중언어교육 운영학교 3개교를 지정해 다문화 언어강사를 지원해 방과후 이중언어교실도 운영한다. 의랑초에선 베트남어와 중국어, 전의초에선 러시아어, 조치원중에선 베트남어를 배운다.

모든 교원이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이해와 교육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원 역량 강화 사업에도 힘쓴다. 다문화 대상 국가(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고, 캄보디아 등)와의 교사 교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따뜻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한 협력적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 유관기관(세종시청, 17개 읍면동사무소, 세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세종시외국인노동자복지센터,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인적ㆍ물적 네트워크를 만들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미래 다문화사회를 대비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문화 다양성이 인정되는 공동체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국가와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문화사회의 안전한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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