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30% 절감’, 알뜰교통카드 세종시 도입
‘교통비 30% 절감’, 알뜰교통카드 세종시 도입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4.16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16일 시연회, 교통카드와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연계 할인혜택 제공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하고 세종시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체험단 발족식에 참여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춘희 세종시장>

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세종시에서 시범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하고 세종시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알뜰카드는 정부 국정과제인 대중교통활성화, 정기권도입, 교통카드 기능 확대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해부터 세종시와 전주시, 울산시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교통카드 정기권 할인'은 물론 '보행ㆍ자전거 마일리지' 혜택까지 추가 제공된다.

먼저 교통카드는 월 44회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기간·횟수) 형태의 시범사업용 교통카드를 발행해 10%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 카드는 5만600원, 5만9400원, 6만8200권 등 세가지 종류가 발행된다.

또한 정기권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적립해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집 또는 회사에서 정류장까지 이동한 거리만큼 '알뜰마일리지'를 적립 받는 것.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세종시에서 시범 추진된다. <사진은 광역알뜰교통카드 활용 사례, 국토부 제공>

여기에는 모바일 플랫폼(스마트폰 앱)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정기권 사용자가 집·회사에서 앱을 켜고 출발한 뒤, 버스 승차 전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증하고, 하차 후 정류장에서 다시 QR코드 인증한 후, 도착지에서 앱을 종료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국토부는 개인의 위치기반 정보, 이동평균속도로 보행·자전거를 구분, 측정하는 모바일 앱을 별도로 구축해 마일리지를 산정할 예정이다.

어플에 의해 적립된 보행·마일리지는 확인(보행·자전거 속도 고려, 비정상적 장거리 이용 등)을 거쳐 매달 현금으로 지급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정기권 구입 시 월간 최대 20%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기권 사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0%의 정기권 할인과 함께,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 함으로써,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향후 통합교통시스템(One Platform, All Mobility)을 통해 정기권 구입과 마일리지 적립 및 이용뿐 아니라, 기존 대중교통 이동 경로·환승시간, 보행·자전거까지 연계한 최적 맞춤형 이동계획을 새롭게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개인의 대중교통 및 보행‧자전거 이용에 따른 개인 맞춤형 정보(경제·환경·사회·보건적 편익)를 제공해 자발적 승용차 이용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1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교통연구원, 체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시연과 체험단 발족식을 가졌다.

국토부와 세종시는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춘희 세종시장, 교통연구원, 체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시연과 체험단 발족식을 가졌다.

시연회는 국토교통부(세종시 어진동 소재) 정문에서 출발, 국책연구단지(반곡동 소재)까지 이동하며, 도보, 버스승차 등에서 마일리지 어플과 정기권을 직접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오는 30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세종시민 체험단(500여 명)을 대상으로 5~7월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할 예정. 체험단에 선정된 시민들은 광역알뜰교통카드를 구입·사용해 보고,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사항 등을 건의하게 된다. 세종시민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시법사업 기간 동안 발생한 정기권 미활용 잔액은 카드 제조사인 한국스마트카드(주)에서 전액 환불해준다.

김현미 장관은 체험단 발대식에서 "광역알뜰교통카드 제도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낮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보행·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자연스럽게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도시들이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로 발전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