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전 행복청장, 세종시장 출마하나
이충재 전 행복청장, 세종시장 출마하나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4.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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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만나 입당 제의받아, 출마 여부 촉각
   이충재 전 행복청장<왼쪽>이 바른미래당에 입당 후 조만간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63)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행복청장)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세종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전 청장의 시장 출마설은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가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과의 면담이 확인되면서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이 전 청장 지인 중심으로 정치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는데다, 이 전 청장이 종교계 인사 방문 등을 타진하고 있어 시장 출마 선언은 시점 선택만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충재 전 청장은 지난 9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서울에서 안 위원장을 만나 세종시장 출마를 전제로 한 입당을 권유받았다.

물론 이 전 청장이 이 자리에서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면담 요청에 응한 것 자체가 시장출마에 뜻이 있는 것으로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는 10일 <세종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안 위원장을 만나 입당을 제의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협의 과정에 며칠이 더 있어야 된다. 현재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까운 지인들 역시 “이 청장이 출마를 내심 결심한 걸로 알고 있다”며 “신도시 주민들이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세종시 종교계 한 인사는 “이 전 청장이 인사를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갑자기 이 시점에 인사를 하겠다는 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방문이 아니겠느냐”고 출마를 확신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청장은 지난 1월 세종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내비쳤지만, 같은 달 29일 “현실정치의 벽을 넘기 힘들었다”며 돌연 불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 전 청장 영입에 공을 들였던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이 전 청장 불출마 선언이후 송아영 부대변인 쪽으로 후보가 기울었지만,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속적인 영입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청장이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바른미래당을 선택한 것은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중앙당의 입장과 세종시민들의 정서, 그리고 정당의 미래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이 전 청장이 선거전에 가세할 경우 이춘희 현 시장 독주체제의 세종시장 선거전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춘희(63) 현 시장과 자유한국당 송아영(55) 부대변인의 양자대결에다, 행복도시 건설 주역이 가세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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