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채용외압 논란, ‘법적 공방’ 치달아
이춘희 시장 채용외압 논란, ‘법적 공방’ 치달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4.02 15: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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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균형발전협의회, 2일 대전지검에 고발장 접수...성희롱 및 채용외압 혐의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2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이춘희 시장을 고발했다. <사진=균형발전협의회>

종촌종합복지센터 전 센터장을 둘러싼 이춘희 시장의 '성희롱' 및 '채용외압'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회장 이평선, 이하 균발협)는 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지방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이 시장을 ▲성희롱에 의한 모욕죄 ▲업무방해죄 ▲특가법상 ‘수뢰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균발협은 지난 2015년 7월 23일 종촌복지센터 개관 준비과정에서 이 시장이 센터장에게 했던 발언이 '성희롱에 의한 모욕죄'가 된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시장은 "센터장은 얼굴은 예쁘게 생겨서 스님들 도포자락 뒤에 숨어서 스님들 손잡고 다니지 말라"라고 했고, 스님들을 향해서는 "섭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센터장은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며 최근 1인 시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님 중 일부 역시 불교 폄하와 모욕감을 느꼈다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센터 후원사찰인 광제사 원행 주지스님은 당시 상황에 대한 의견서를 언론에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균발협 측은 "(이 시장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성적 모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언동한 것은 국가인권위원회법이 금하고 있는 평등권 위배의 차별적 행위인 동시에 성희롱 발언을 통해 모욕하고 불교 조계종 센터지원 스님들을 폄하하고 모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균발협은 종촌복지센터 직원채용 과정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세종시가 위탁기관으로서의 지도의 범위를 넘어서 공시된 직원채용절차를 무시하고 시장 선거운동원이었던 사람을 무조건 임용하라는 취지로 강압적인 언행을 했다는 것. 이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된다는 주장이다.

   종촌종합복지센터 전 센터장을 둘러싼 이춘희 시장의 '성희롱' 및 '채용외압'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제가 제기됐던 모 갤러리 소유 미술품 수의계약 특혜의혹도 고발장 내용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이 시장의) 측근이 운영하는 모 갤러리의 미술품 6점을 시청에 전시하면서 3년간에 걸쳐 3700여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한 바 있다.

이후 이 갤러리 소유자 남편이 분양한 건물의 상가 2채(8억 5500만원)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균발협 측은 "측근이 운영하는 특정 갤러리 소유의 미술품을 수의계약을 통해 시청에 걸게 하고 적지 않은 임차료를 지급해 세종시의 업무 집행과 관련을 맺었다"며 "그 결과 갤러리 소유자의 남편이 분양하는 상가를 매입해 특혜 분양받은 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 시장과 관련한 법적 공방이 벌어짐에 따라 정치권에선 이 사건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선거를 앞두고 ‘흠집 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을 통해 반복됐던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법적 공방에 이르게 됐다"며 "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근거 없는 공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기된 모든 의혹은 철저하고 명백하게 해소돼야 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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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 2018-04-05 16:30:06
선거철되니 토호세력들은 뒤로 숨고 바비들만 이용당하네~
무고죄되면 서로 물고 뜯고할것이 뻔한데~
되로숨은 세력은 작년에도 시장 소환운동하다 겨우 백여명 서명받자 지가 주동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는데 이젠 바비들 앞에세워~~~
불쌍한 바비들만 감방가게 생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