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하얀 눈도 꽁꽁 언 살을 에는...
겨울꽃
이 혹한에 꽃이 보고 싶다.
봄이 오면 겨울에 피는
꽃나무를 심으리라.
하얀 눈도 꽁꽁 언 살을 에는 추위
마음 녹이는
고결한 꽃이 보고 싶다.
엄동설한에
다스운 향기 흩날리는
청정의 꽃
봄이 오면
동장군에도 지순한 송이 드러내는
아름다운 꽃나무를 심으리라.
[시작노트]
겨울 익으면 봄도 멀지 않겠지요.
삶의 환희 빛나고 생의 기쁨 넘치는
갈망의 계절 오면
좌절 넘어 불굴의 꿈과 희망 주는
겨울꽃을 심겠습니다.
소외된 곳 그늘진 구석에도
온정 넘치는 훈훈한 향기 전하는
꽃나무를 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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