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난리에 세종시 직원 꼭꼭 숨었다”
“폭설 난리에 세종시 직원 꼭꼭 숨었다”
  • 신도성 편집위원
  • 승인 2012.12.07 16: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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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성 칼럼] 외곽도로 고갯길 제설 안돼 사고 잇따라

   신도성 편집위원
“세종시청 공무원들 한방 맞아야 돼.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어. 일하는 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군”

폭설이 내린 7일 오전 부강에서 조치원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탑승한 어르신들이 세종시청과 공무원들에 대한 성토가 대단했다.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되고 나서 올 겨울 처음으로 폭설이 쏟아지고 난 후의 세종시청과 일선 관공서의 제설대책은 빵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심했다. 거의 무대응에다가 늑장 대응이다. 시 외곽도로나 긴급 조처가 필요한 고갯길에 염화칼슘이나 모래는 커녕 통제하는 사람도 없어 골짜기에 쑤셔 박힌 차를 끌어내는 렉카 차와 직원들만 분주하다.

기자는 이날 오전 10시 경에 승용차를 몰고 금남면 대평리를 출발해 취재 약속 장소인 부강면 소재지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10시 20분경부터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바퀴가 헛돌자 응암1리 마을 폐교된 용현초등학교터 옆에 차를 주차하고 큰 길로 걸어 나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두 시간이 지나 버스가 와서 승차를 했는데, 동승한 마을 어르신들이 원성을 쏟아낸다. 빙판 길에 넘어진 한 할머니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아무래도 팔이 부러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 어르신은 “정부에서 감투를 쓴 사람들이 국민세금은 잘 갈취하고 조치원에서 부강으로 가는 이 도로는 왜 이렇게 방치하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조치원 미호천다리에서 부강으로 가는 도로는 70년도에 미국의 밀가루 500톤의 원조를 받아 마을마다 사람들이 도로를 놓은 사설 도로라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그런데 주민의 피땀으로 놓은 2차선 도로가 지금은 너무 협소한데다가 이번처럼 눈이 많이 와도 제설이 잘 안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아무리 정부청사 주변 위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건설된다고 하지만 편입지역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게 서운하다” 며 “이 도로 부근에도 인구가 많이 사니까 도로를 확장해주고 고갯길도 뭔가 대책을 세워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겨울 폭설 더 이상 방치 말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처해야

올 겨울에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 세종특별자치시의 폭설대책은 연기군청 시절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 고갯길을 넘어야 도심으로 오는 시 외곽지대 주민들은 큰 걱정이다. 다쳐서 병원에 갈 때도 그렇고 급한 일로 조치원읍에 나가야 하는데 제설이 안 된 길을 버스가 설설 기어 다니거나 고갯길에서 사고가 잇따른다면 세종시청의 직무태만이다.

7일처럼 폭설이 내리고 몇 시간이 지나도 제설차량은 커녕 염화칼슘 살포나 공무원들의 모습이 안 보이는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폭설이 오면 시 간부들부터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모두 현장에 나가 주민이 사고가 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야 마땅하다. 남일 보듯이 해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 탁상행정은 나라를 망치는 원흉이다.

만약 제설 장비와 일손이 부족하다면 광역지자체답게 대폭 확충해야 한다. 아무리 과도기라고 해도 연기군청 시절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인다면 비난과 책임을 면치 못 할 것이다.

 빙판길로 변한 교과서 박물관 앞 도로에서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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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4 12:41:14
시장하나로 될꺼같습니까? 시의원이고 뭐고 공무원 싹다 갈아치워야됩니다
일단 9급이라도 시험을 볼때 최종적으로 인성적격검사등을 시행하여 비적격이 되는 부족한 인간들은
싹다 제외를 시켜버려서 공무원 싹다 물갈이 ㅎㅐ야합니다

5566 2012-12-11 11:26:18
시장 선거가 언제인가요
갈아타야 할 듯...

천안시민 2012-12-09 05:36:49
에공 세종시 공무원들 넘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