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세종에 봄이 왔다
봄,봄,봄...세종에 봄이 왔다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8.02.2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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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복사꽃 활짝핀 세종시에 어김없는 꽃 소식 이모저모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에 활짝 핀 복사꽃이 세종시의 봄 소식을 맨 먼저 알려주고 있다.

 봄이다.

화장기 넘치는 무술년(戊戌年) 봄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깊은 겨울이 봄을 재촉하면서 농심이 일렁이는 세종시에 찾아왔다.

봉곳이 솟아오른 양지쪽 길목.

수많은 생명의 무리가 새 기운을 준비하면서 봄을 맨 먼저 가져다주고 있다. 버들강아지 핀 금강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땅 속에서 솟아나는 풋풋한 냄새는 ‘춘당춘색(春堂春色)이 고금동(古今同)’임을 알려주고 있다.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 농가에는 복숭아 꽃이 활짝 피었다. 풍년은 예약하지 않았지만 만개(滿開)한 꽃 망울만 보아도 농부는 설렌다. 가을이면 찾아올 결실을 그리면서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꽃을 가꾼다.

‘독락정’의 봄은 홀로 즐기지 않았다. 작은 풀꽃들이 한데 어울려 큰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 앞으로 흐르는 금강은 춘색(春色)을 돋보이게 하는 바탕색이었다. 파란 풀과 작은 풀꽃, 그리고 푸른 물...

부안 임씨 터전이었던 양화리. 옛날 임난수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후손들, 역시 국가를 위해 그 텃밭은 내주었다. 세종시 건설에 협조를 ‘충’(忠)으로 여겼던 탓이다. 유보지(留保地)에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었다.

봄은 옷 입고 치장한 여인이다.

화장기 넘치는 봄이 올해에도 찾아왔다. 복숭아의 고장, 세종 연기(燕技)에도 그들만의 봄은 내려앉았다. 하얀 벚꽃 족두리 쓴 계절은 겨우내 황량했던 길목을 화사하게 만든다. 복사꽃 피면 그 내음새가 발갛게 일렁이는 시골, 바로 그 고장에 대한민국의 대 역사가 ‘세종시’라는 이름으로 쓰여 진다.

   봄은 전령사는 뭐니뭐니해도 버들강아지다. 방축천 변에는 보존한 왕버들 옆으로 솜을 이고있는 버들강아지가 막 피고 있었다.
   복사꽃 향기가 가득한 세종 연기에 무술년 봄은 온실 속에 가장 먼저 찾아왔다. 꽃을 다듬는 여인네의 손길은 이미 봄이 잔뜩 묻어 있다.
   복사꽃은 보고 또 보아도 화사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굵은 복숭아 나무 앞에 핀 꽃은 아름답다 못해 눈이 부시다.
   소나무에도 봄 빛은 완연했다. 겨울이 와서 모든 나무들이 시들었을 때 소나무의 진가를 안다는 추사 선생의 세한도가 생각나게하는 솔이다.
   금강변 자전거 도로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봄을 즐기려는 상춘 바이커가 달리고 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금강은 우수가 지나면서 포근한 호수같은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건설 현장이 세종시의 역동성을 보여주었다.
   겨울의 끝이라고 하지만 푸른 빛은 거절하지 못하는 자연의 법칙이었다.
   바위 옆에 초록색을 띤 풀은 반가울 만큼 겨울의 삭막함을 대비시켜주었다.
   방축천에도 푸른 빛은 예외가 아니었다. 방축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은 봄을 가장 먼저 느끼게 하는 공간이었다. 녹색 비가 내렸다.
   숭모각 앞 은행 고목 자락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베어트리파크에는 일찌감치 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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