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 교수, “세종시 교육정책 베끼기 급급” 공세
최태호 교수, “세종시 교육정책 베끼기 급급” 공세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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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마기자회견 열고 출사표, 최교진 현 교육감에 대한 비판 수위 높이며 출마 선언
   최태호 중부대 교수가 2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선거 보수권 유력 후보로 꼽히는 최태호(58) 중부대 교수가 현직인 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교수는 22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세종시가 타시·도의 교육정책을 베끼기 급급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만 실시하고 있어 문제"라며 "무너진 세종교육을 회복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세상은 인공 지능(AI)이 주도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라며 "세종교육을 이끌 교육감은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깊은 이해와 신념을 갖춘 교육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종시 교육은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과밀학급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가 고통 받고 있지만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의 근원은 현 교육정책의 최고 결정권자인 교육감에게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혁신교육의 혼란상이 세종교육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야 한다"며 "(최교진 교육감에 대한) 불통과 무능력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세종교육의 정체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세종시가 필요로 하는 교육감은 기본에 충실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 세종시 제일주의의 믿음으로 소신을 갖고 교육행정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지난 4년간 무너져 버린 세종교육을 회복시키고 정치에 예속되지 않는 세종시 교육만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전 캐치프레이즈로 '교육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교육이 답이다'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세종교육의 희망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업성취도 및 학력신장을 위한 배움 학교 ▲창의력 및 인성 개발을 위한 창의·인성 학교 ▲열린 교육행정을 바탕으로 한 열린 학교 ▲학교 안전 시스템을 강화한 안전 학교 ▲교육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복지 학교 ▲친환경농산물 급식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 등 친환경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최 교수는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낸데 이어, 지난 13일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선거전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보수 진영 ‘세종시 좋은 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최교진 교육감에 대항할 보수권의 유력 주자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현재 세종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에는 송명석(55)·최태호(58)·정원희(62) 후보가 등록한 상태이고,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은 예비후보 등록을 고민하고 있다. 최 교수가 오 전 교육감을 끌어안고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최 교수는 단숨에 보수권 유력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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