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004번 버스에서 아찔한 낙상사고
세종시 1004번 버스에서 아찔한 낙상사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2.12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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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승객 하차 확인 하지 않고 출발해, 어린아이 머리 부상으로 병원 후송
   11일 오전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 8단지 앞 정류장에서 1004번 버스에서 내리던 유치원생 A군(6세)이 떨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1004번 버스, 자료사진>

버스에서 하차하던 어린아이가 버스 급출발로 도로에 떨어져 머리를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 6분경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 8단지 앞 정류장에서 1004번 버스에서 내리던 유치원생 A군(6세)이 떨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할머니와 함께 버스에서 내리던 A군은 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면서 도로위로 미끄러지며 도로와 인도 경계석에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운전사가 키 작은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급하게 문을 닫으며 출발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 잘못된 운전 습관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사고로 A군은 인근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큰 이상 없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보호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세종시 시내버스가 잦은 사고로 시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난폭‧과속‧끼어들기‧급정거 등으로 잦은 민원을 유발했던 세종시 대중교통 서비스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7월에는 세종교통이 운행하는 212번 버스가 운전 부주의로 승강장 지붕 모서리를 들이받아 버스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3명이 이마와, 팔,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세종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시 관내에선 크고 작은 버스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사고 원인으로는 신호위반과 급조작 등 잘못된 습관을 비롯해 운전 부주의, 피로‧음주 등도 많았다. 열악한 근로여건이 근본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교통이 전담하던 버스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세종교통공사가 출범했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예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의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운전사들의 열악한 근로여건 개선에도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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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봐도 2018-02-13 12:51:59
6세 유치원생...장난 치다 다쳤구만.
운전수가 덤탱이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