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이춘희 시장과 당내 경선하겠다"
고준일, "이춘희 시장과 당내 경선하겠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2.12 13:2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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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기자회견 갖고 세종시장 도전..."전략공천 없고, 시의원 출마도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12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고준일 세종시의장(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에서 이춘희 세종시장 전략공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세종시장 경선에서 지더라도 시의원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또,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시민과 공감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며 “권위적인 시장이 이춘희 시장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의장은 12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하고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준일 의장이 세종시장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같은당 소속 이춘희 시장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시장 후보 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 의장의 출마선언이 세종시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의장은 이날 "시민과 소통하는 현실공감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6·13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세종시는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시민과 공감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종시에는 시민 의견을 묻지 않았다가 지지부진하게 정체되는 일이 산적했다"며 "편의 제공은 커녕 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고 편 가르기를 만들어 내는 건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광역시·도의회 최연소 의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그는 재임 중 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 지역주민평가 부문 2년 연속 1위를 이끈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 의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이 아닌 취업준비생의 간절한 마음과 예비 엄마·아빠의 설렘이 담긴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모든 세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젊고 합리적인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장의 출마 선언으로 이춘희 현 시장과의 당내 경선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수는 전략 공천 여부다. 당규로 정하는 사유가 있는 때에는 이를 명시해 ‘단수’로 선정할 수 있는 조항으로 이춘희 현 시장이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중앙당과 세종시당 간 교감을 통해 ‘세종시’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분류된다면 고 의장의 도전은 의미가 없어진다는 얘기다.

   고준일 의장 세종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장 모습

이에 대해 고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지만 중앙당에서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시장경선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무소속 시장 출마나 시의원 출마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현 시정을 비판하는 것이 현 이춘희 시장을 거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만큼은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경청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세종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실공감’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최순실 사건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 도덕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청렴한 세종시를 만들고 싶었다. 현재 세종시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들을 지켜보며 매우 안타까웠다. 이러한 일들이 재발하지 않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해찬 의원 및 더불어 민주당 일부의원 등 소위 당내 주류라는 분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당원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한 것이 주목받아야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저 우직하게 원칙과 신뢰를 지켰을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故)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옳지 못한 길을 가야하고 정직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관념이 바뀌지 않는 이상 사회 발전도, 역사발전도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갔고, 정직하게 실천하였을 뿐이다.”

- 지난 번 총선에서 문흥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여기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아시다시피 저는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당직 경험도 있고 당에서 3번이나 공천을 받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당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당원으로서 당헌 당규를 따르고자 했다. 끝까지 정당정치의 소신을 지키며, 사람이 아닌 당을 위해 헌신하고 원칙을 지킨 사람이 비주류가 된다면 누가 올바른 길을 택하려하고 당을 지키려 하겠는가.”

- 더불어 민주당 세종시당에서는 시의장 선거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요컨대 당론을 위배했다는 얘기다. 어떤 생각인가.

“당시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민주당을 탈당한 시의원은 당원 자격정지를 받은 상태였고 저만 그렇지 않았다. 당원 자격을 가지지 못한 의원들의 의견이 다수라고 해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고준일 의장이 세종시문화원에서 주관한 신년교례회에서 축하 떡을 자르고 있다.

- 출마선언문에 권위적인 시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춘희시장을 지칭하는 것이냐.

"그건 아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권위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 이춘희 시장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

"아직 이춘희 시장님은 공식적으로 출마여부를 말하지 않았다. 승리는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것이며, 저는 단순히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 아닌, 세종시민들의 삶을 반영하고 공감되는 정책을 펼치고자 시장출마를 한 것이다."

- 과거 유한식 시장 재임시절 주민민원에 따라 ‘도담동’을 ‘방축동’으로 바꾸자는 조례안을 만들었다.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높은데 어떤 생각인가.

“개인적 의도가 아닌,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주민 대표인 시의원으로서 조례안을 발의한 것이지, 도담동이라는 명칭에 반대한 것은 아니다. 의회에서 논의 결과 세종시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하였고, 만장일치로 조례가 통과되었다.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많아 유한식 전 시장이 의회에 재의를 요구했고, 재논의 결과 도담동으로 확정됐다. 분명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당시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였고 입주예정자분들의 목소리도 더 많이 들으려 했으나 기회가 여의치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 시의회를 2년동안 이끌어 오면서 집행부의 잘못된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의회와의 소통부족이라고 본다. 시장이 되면 시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이를 보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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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좋아 2018-02-20 13:53:59
미쳤나? 돌았나? 그냥 미친척한거냐?

도루 2018-02-19 09:26:25
당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잘못된 선택을 하였을 때, 소신을 가지고 바른말을 하는 것도 정치적 소신이자 원칙이라 생각함

이중배 2018-02-13 11:11:46
최근 당신이 한 일 알어?
소통 같은 쇼통 소리하고 있네
젊은 것이 꼴통들 하는 권위주의 내세우는거 보고
얼마나 기가 차던지. 다들 비웃고 있는거 모르나?
사랑의 일기나 계속 써나가라.

ㅎㅎ 2018-02-12 19:26:43
아래 '재미있넹' 님의 시각이 정확하신듯! 자유당과 내통하는 기회주의 행태로 의장 해먹고, 때문에 이번에 시의원 공천 못받을게 확실하니, 시장 경선 노렸다가 현 시장 전략공천받으면 피해자 코스프레 할 생각 아닌지? ㅎㅎㅎ 세종시민들 그렇게 바보로 보지 마시오. 기회주의자에게는 시의원도 과분한데 어딜 감히?? 남아일언중천금이니 시의원 출마 포기한단말 취소나 하지 마시오, 부디~ㅎㅎㅎ

재미있넹 2018-02-12 16:41:31
소신과 원칙을 지켰다고~
다좋은데~
시장감이 되나요?
혹,군기반장이나 하면 몰라도.
민주당에서 경선할까요.
경선은 시장깜끼리 해야되는것 아닌가요.
글구 시정을 아나?
시의원 공천도 힘들것같으니 선수치는것 아닌지.
다만 좀 있다 취소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