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없다.
욕심을 적게 하기 위해서라도 힘써 닦아야 할 텐데
하물며 그것이 온갖 공덕을 낳게 함에 있어서랴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굽혀 아첨하지 않고 모든 감관에 이끌리지 않는다.
또 욕심을 없애려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걱정이나 두려움이 없고
하는 일에 여유가 있어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열반의 경지에 들게 되는
이것을 가리켜 욕심이 적음이라 한다.
만약 모든 고뇌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넉넉함을 아는 것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편안하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사 천상에 있을지라도
그 뜻에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한 듯 하지만 사실은 가난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듯 하지만 사실은 부유하다.
만족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오욕에 이끌려
만족을 아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긴다.
이것을 가리켜 지족이라 한다.
-원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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