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은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졌다"
"영화 명량은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졌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2.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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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 세종시민과 영화 이야기 나누었다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민족 상잔의 아픔을 겪고 헛헛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이순신 장군을 소환할 필요가 있었다"고 영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오랜 전쟁으로 인해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뿐...’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세종시청에서 행복도시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명량'의 성공을 ‘시대정신’으로 풀이하면서 내년 중에 새 영화 ‘한산’, ‘노량’ 제작에 들어가 2020년에는 동시 개봉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세종에서 말하는 영화와 시대정신’이라 주제로 강연을 한 김 감독은 “히말라야를 여행하면서 우리의 뿌리와 정체성을 생각했고 명량 영화가 끝나고 나서 머릿 속에 남아있는 화두, 역시 그것이었다” 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시대가 헛헛하고 불과 70년 전에 민족상잔이라는 전쟁 트라우마를 겪었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류사적으로 빛나는 우리의 역사적 영웅을 소환할 필요가 있었다” 며 “그 분들 중에 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었다”는 말로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순신과 관련한 3부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한산’과 ‘노량’을 올해 기획하고 내년에 동시에 촬영에 들어가서 내후년에는 개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417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이야기를 ‘명량’을 통해 재현하면서 이순신장군의 기적 같은 얘기는 오늘 날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바랬다 며 영화의 흥행과 관련, 명량 이후 보다 순수해지고 한없이 겸손해졌다는 말로 대박이후 감독의 달라진 자세를 토로했다.

그는 이순신과는 별도로 청산리 전투와 함께 대일 항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봉오동 전투를 그리는 영화를 만들겠다며 홍범도 장군의 활약을 한 이 전투는 반드시 재조명 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특강에는 영화 ‘명량’이 제작되는 과정을 편집한 동영상이 상영돼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면에서 고생하는 스탭들의 얘기와 흥행 실패 시 오는 좌절감 등을 진솔하게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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