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개헌운동, 이렇게 시작됐다"
"세종시민 개헌운동, 이렇게 시작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1.31 16: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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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소리' 칼럼이 기폭제가 되어 시민단체 등이 실무적 역할로 '활활'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운동은 "이제는 시민이 나서야 할 때"에 공감을 송두범 박사, 홍석하 부장, 김수현 처장<사진 왼쪽부터>이 만나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켰다.<사진은 지난 25일 세종시청에서 열렸던 충청권 결의대회에 참석한 3명>

세종시 최대 화두인 ‘행정수도 완성 개헌운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작은 제안이 역사를 만든다’는 말처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시민운동은 한 시민이 쓴 칼럼이 출발점이 됐다. 그 제안이 과거 수정안 파동 당시 격렬하게 저항했던 또다른 시민이 받아들이고 다시 시민단체 실무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개헌 논의는 세종시의 사회적 아젠다가 됐다.

개헌운동을 이끌어낸 주인공은 송두범 충남연구원미래전략연구단장, 홍석하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기획부장,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3명.

이들은 지난 25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행정수도 개헌 염원 범충청권 결의대회’에 참석, 행정수도 개헌의 당위성을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이들 3명은 송박사가 ‘행정수도 개헌 시민운동’의 불씨를 만들었고 홍부장이 소중하게 살려 김처장에게 전달했으며 김처장이 세종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활활 타오르게 했다는 상관성을 만들어냈다.

‘세종의 소리’에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 송두범 박사는 지난 해 1월 30일 ‘송두범의 세종에서 살아가기’ 에 ‘지금은 세종시민이 나서야 할 때다’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했다.

송 박사는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등이 잇달아 세종시는 신행정수도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인용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을 활발하지만 오히려 세종시민들의 움직임은 미미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시작했으니 세종시민들이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며 “정치·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미 이전 기관의 이주를 요구하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옛 연기군 시절 수정안 파동 당시 시민운동을 이끌었던 홍석하 세종시 주민생계조합 기획부장이 맨 먼저 이 내용에 공감을 했다.

홍석하 부장은 “세종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민운동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걸 느꼈을 것” 이라며 “마침 적절하게 송박사가 글로써 제안을 해서 이참에 시작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홍 부장은 다시 김수현 사무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송두범 박사도 참석했다. 물론 사전에 의견 조율이 가져 시민운동으로 전개에는 쉽게 뜻이 모아졌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실무 조직을 활용할 수 있고 시민운동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김수현 사무처장은 “행정수도 개헌이 시급한 만큼 시민의 힘을 결집시키는 게 필요했다” 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정체성을 갖고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개헌운동은 지난 해 3월 6일 세종시민대책위원회 출범으로 이어졌고 세종시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한 가열찬 운동으로 확산돼 전개되고 있다.

다만, 정치 지망생 중심으로 이뤄지는 집회가 ‘옥에 티’가 되고 있으나 이 운동을 통해 읍면동지역민들의 화합과 공동체로서의 연대의식을 가져온데다가 세종시의 행정수도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은 많은 만큼 외연확장과 함께 개헌 성공에 시민의 힘을 더욱 끌어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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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님 2018-02-03 11:09:47
개몽은 개꿈을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계몽입니다. 행정수도 완성이나 개헌보다 지금 세종시에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

세종시민 2018-02-02 23:25:30
개헌 성공 그리고 다음엔 무엇을추진하나요? 예전에 이 시장 사모님 에스빌딩건으로 고발한다고했는데 고발은 하셨나요? 시민참여연대는 무슨당입니까? 정치적으로 중립하면서 세종시민의 대변인격인 연대로서 맡은바 소신은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갑니다. 제발 좀 현재 이슈보다는 진정으로 세종시민답게 살아야하는 시민 개몽운동이 더 필요하다고느껴집니다.
참고로 시장 사모님 에스빌딩 처리과정과 금번 채용비리& 세종교통,로컬푸드 이런거 시민의 대표 연대로써 쓴소리와 아울러 이런사람 세종시에서 조치바랍니다.

heygirl586 2018-02-02 11:09:34
우리모두 기억해야 할 세종의 소중한 자산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