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출신 강지원 골퍼, 올해 1부 리그 뛴다
세종 출신 강지원 골퍼, 올해 1부 리그 뛴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1.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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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투어 풀시드 확보, 드라이버 비거리 늘려 올 시즌 첫 우승 도전
   세종 출신 강지원 프로 골퍼가 올해 1부리그 정규 투어 풀 시드 출전권을 획득해 KLPGA에서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사진은 지난 해 10월 드림투어 17차전에서 우승한 모습, 사진 제공 : 강지원 선수  가족>

“사랑하는 이쁜 딸아. 정규 투어 복귀를 축하한다. 늦게 시작한 골프이지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와 주어 고맙고 장하다. 치열한 투어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세종시에서 KLPGA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획득한 여성 골퍼가 나왔다. 조치원읍 자이 아파트에 사는 강지원 프로 골퍼(26)가 풀 시드 획득을 위한 드림투어에서 우승하고 정규 투어 시트 순위전에서 34위를 기록, 2018년에는 1부 리그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다.

딸의 1부 리그 풀 시드 획득과 함께 어머니 최인자씨는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으로 지난 1일 승진, 겹경사를 맞은 가족은 내친 김에 강 프로의 좋은 성적을 올 시즌에 기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전지 훈련 중인 강 프로는 중학교 3학년 때 당시 골퍼의 길을 가고 있던 오빠 강태영(27)을 따라  연습장에 간 것이 골퍼 인생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

아버지 강영황씨가 오빠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데다가 소질이 발견돼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하는 동료들보다 늦깎이로 샷을 다듬게 됐다.

그는 “처음에는 제가 개인지도를 했는데 2년 만에 언더 파를 쳐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며 “올해로 골프 경력 10년째인데 4년 만에 KLPGA 정회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골프부가 있는 대전 신일여고 재학 중 목원대 총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장학금을 받고 목원대로 진학했다. 아시아 대학 골프선수권대회 2위에 이어 필리핀 ICTSI Eagle Ridge 여자 프로대회 준우승을 하는 등 아마츄어시절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5년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확보하고 25개 대회에 참가했으나 성적이 부진하면서 다시 2부 투어로 내려왔다가 이번에 다시 드림 투어에서 우승에 이어 상위에 올라 올해 정규 투어 풀 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강 프로는 아버지가 캐디 백을 메고 도와주었으며 숏 게임이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1부 리그 승격을 위한 대회인 '드림 투어' 17차 우승 당시 강프로는 “스코어카드를 접수하고 나서야 우승이 실감 났고 정말 기뻤다" 며 "우승을 오래 기다려왔는데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년 간 아들 태영군과 번갈아 가며 캐디 백을 메왔던 강영황씨는 “숏 게임과 퍼팅이 좋다” 며 “이번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230m나가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좀 더 늘리고 체력을 보강하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지원 프로는 1부 투어 승격과 함께 전문 캐디와 함께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조건 마련을 위해 현재 스폰서 십 계약을 찾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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