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봉지로 음악 공연 본다고?
라면 한봉지로 음악 공연 본다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8.01.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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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스 뮤직 에듀, 신년맞이 음악회 라면 입장료로 이웃돕기 실천
   입장료를 라면으로 대신하는 신년 맞이 나눔 음악회가 열려 이웃과 함께 하는 더불어 사는 문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라면 한 봉지로 음악회도 보고 나눔도 실천한다.’

입장료를 라면으로 대신하고 모아진 물품은 또다시 세종시 아동센터에 기부하는 나눔 문화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착한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세종 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돈이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보는 음악회는 아르스 뮤직 에듀(대표이사 천선미)가 ‘세종 아르스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했으며 지휘는 세종시 꿈의 오케스트라 이정구 음악감독이 맡는다.

세종시 출범이후 무료공연이 많아지면서 ‘공연=무료’라는 등식의 일반화를 경계하고 작은 비용이 불우한 이웃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감안한 이번 공연에는 음악 학도, 장애인 음악인 등도 참여해 어울림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공연 관람 비용으로 가져다주는 라면은 정해져 있지 않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다. 라면 한 봉지를 내어도 되고 한 박스를 가져다 줘도 문제는 없다. 다만 크든 작든 그 속에 반드시 이웃 사랑과 나눔 문화 실천의 분명한 의지를 담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신년 음악회는 ‘나눔’이라는 말이 공연 이름에 들어갔고 어울림이 있는 음악회로 명명했다.

주최 측이 입장료를 라면으로 결정한 건 대중적이고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한 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여진 라면은 세종시 아동센터에 공연 후 곧 바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악을 배우는 청소년과 장애인에게도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라면 입장료 못지 않는 특징이 되고 있다. 배우는 과정에 전문가들과 직접 공연을 하는 건 훗날 음악적 재능을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만들어졌다.

   아르스 뮤직 에듀 천선미 대표는 이번 공연을 주최하면서 공연에 작은 대가라도 지불하는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르스 뮤직 에듀 천선미 대표는 “라면으로 입장료는 결정한 건 작지만 예술의 가치는 인정받아야 한다는 관객과 예술인을 생각한 것”이라며 “취약계층, 장애인,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고 음악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년 맞이 나눔 음악회는 아르스 뮤직 에듀, 세종 중앙복지재단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하고, 행복청, 여성기업세종충남지회, 세종 갤러리부동산, 기신농장에서 후원한다.

한편, 아르스 뮤직 에듀는 모닝힐링 콘서트, 청소년앙상블, 성인앙상블, 장애인 음악치료, 음악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며 전통적인 유럽 클래식 콘서바토리 시스템으로 전문 음악인을 양성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문의전화: 044-867-0320 홈페이지: http://arsmusic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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