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선물 보따리 안겨줄까
문재인 대통령, 선물 보따리 안겨줄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8.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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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 참석 여부 관심, 발언 수위에 기대감
   2월 1일 세종시에서 개최될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지난해 2월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행정수도 완성'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세종시에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줄까. 내달 세종시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하는 얘기다.

2월 1일 세종시에서 개최될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문 대통령이 참석할 지, 또 참석한다면 충청권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어떠한 수위의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을 선포했고, 해마다 1월 29일이면 노무현 재단을 중심으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14주년을 맞고 있다. 이러한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인 만큼 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 행사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에는 "균형발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속가능하고 발전 가능한 국가 전략"이라는 메시지를 내놨고, 대선을 앞둔 2017년에도 직접 방문해 "세종시를 진정한 행정중심도시로 완성시켜 행정수도의 꿈을 키워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은 노무현재단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부터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세종시가 공동개최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 참석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정부부처의 지역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부부처 업무보고 외에는 세종시를 공식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여론이기도 하다. 세종시 정상건설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7월 열렸던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지 주목됐지만 결국 무산됐고, 또한 8월초 세종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제2국무회의마저 취소되어, 현재까지 세종시 방문은 전무한 상태다.

   2월 1일 세종시에서 개최될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행정수도 개헌을 비롯해 세종시 정상건설과 관련한 긍정적 입장을 내놓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개헌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데다가, 최근 행정수도 문제를 헌법에 어떻게 담아낼 지 논란마저 지속되고 있기에, 행정수도 염원을 담은 대통령의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개헌안 마련은 2월 중 데드라인에 임박해 있다.

올해를 '행정수도 개헌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세종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특단의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개헌안 마련이 임박한 만큼 대통령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와 지역발전위원회는 2월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균형발전선언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세종호수공원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상징공원 준공식과 함께 전국 혁신도시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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