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하라
바로 지금하라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7.12.2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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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중 여름방학을 앞둔 화창한 여름날

제니선생님이 칠판에 강의내용을 적었다.

당신이 3일 후에 죽는다면?

우리가 만일 사흘 후에 죽게 된다면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어떤 친구가 일단 부모님께 전화하고,

애인이랑 여행가고, 아~작년에 싸워서

연락이 끊어진 친구한테 편지쓰고,

그럼 사흘이 다 가겠죠?

학생들은 저마다 웅성대며 하고 싶은 일을 떠들어 댔고 

나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글쎄 나가면 우선 부모님과 마지막 여행을 간다.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고급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는 그 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마지막 일기를 쓴다.

20분 후 교수님이 말했다.

3가지만 순서대로 대보세요, 자 누가 먼저?

몇몇 학생들이 대답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의 3가지 소망은 뜻밖에도 다들 너무 평범했다.

여행을 가겠다. 맛있는 걸 먹겠다. 싸우고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겠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하겠다. 등등

바로 그때 제니 교수님이 칠판으로 다가가 단 한줄을 썼다.

Do it now!(바로 지금 하라!)

들뜨고 어수선했던 강의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Do it now! 죽음이 눈앞에 닥칠 때까지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그 모든 일을 실천하며 살라~

그 한마디야 말로 내가 유학중에 배우고 익힌

그 어떤 학문이나 지식보다 값진 가르침이었다.

 

-한비양의 중국견문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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